사실 저는, 이모가 위독하다고 할 때부터 오늘이 마지막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게 제 미래예지입니다. 라이츄 기배에 웬 미래예지여
어제 병문안 갔을 때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직감했고, 오늘 새벽에 영면하셨습니다.
잠들기 전에도, 이모가 일어나시길...이 아니라, 편안히 눈 감으시길 기도했습니다.
둘째아들은 돌아왔습니다. 저도 만났고요.
어제 엄마에게서 둘쨰아들이 돌아온 경위를 들었는데,
1. 이모가 입원을 하심
2. 이모가 둘쨰아들을 그리워하심
3. 문자를 했는데 안됨
4. 전화도 안 받음
5. 엄마가 이모부 몰래 이모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자고 제안
6. 사진을 보고 정말 위독하다는 걸 알고 튀어옴 (토요일에요)
7. 이모 심정지
8. 그 후 급격히 악화
...이모는 아마도, 둘째아들을 기다리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둘째아들을 그리워했고, 아들을 보기 전까지는 상태가 괜찮았던 데다가 말도 할 줄 아셨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 둘째아들이 오자마자 심정지가 일어나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죠...
토요일에 튀어온 둘쨰아들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이모를 쭉 옆에서 지키면서 병실에서(빈 병실이 많아쓰요) 잤대요.
이모가 영면할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