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이라는 말이 있죠.
자타가 공인하는 뭐시기 뭐시기 이런 식으로 쓰여서, 흔히 다들 아시겠지만, "이 사람은 그 누구든 인정할만큼 뛰어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제가 이걸 제일 처음 들었던 게 아마 10살때였던 거 같습니다. 아니, 8살때인가? 햇깔리네요.
아무튼, 그 때 "자타가 공인하는 누구누구"라는 말을 책에서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 때 느낀 건 딱 하나였습니다.
"아니, 대체, 자타가 누구길래?
왜 그가 공인했다는 것만으로 위대하다는 의미가 되는거지?
대체, 자타는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얼마나 대단한 신(神)이길래!!"
정말로입니다.
아니, 진짜 그렇게 들리지 않으세요? 자타가 공인했으니 위대하다면, 자타는 그만큼 위대한 사람이잖습니까!
게다가 왠지 자타라고 하니까, 어디 아랍쪽 이름 같기도 하고, 왠지 중동쪽에서 믿는 엄청나게 위대한 신이나 선구자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튼, 어머니께 여쭤봐서야 그게 사람 이름 같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았죠.
이 일이 떠오른 게 어제였습니다.
자타공인이라는 말이 갑자기 떠올라서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달아 저 일이 생각나더라고요.
그걸 생각하고서는 "어렸을 때 나는 참 재미있는 아이였구나" 하고 재미있어했습니다.
한번 궁금해져서 여쭤봅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저처럼 어떤 단어을 다른 의미로 착각하거나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