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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관과 모두의 세계관, 어딜 선택할 것인가?

Lester 2014.11.14 18:55:32

지금 제가 '실질적으로(그러니까, 머릿속 구상에 그치지 않고 가동중인)' 세계관은 두 군데입니다.

하나는 (생략)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가동중인 안젤리카 시티.

다른 하나는 소설에서 쓰고 있는 프라임 시티입니다.


이 두 도시 겸 세계관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릅니다.


일단 안젤리카 시티의 경우

- 제작 날짜가 늦음

- 가동 비율(업데이트 주기)이 높음

- 대외에 노출되는 비율이 높음

- 가동 목적이 불확실함

- 실질적 이용률이 낮음


프라임 시티의 경우

- 제작 날짜가 빠름

- 가동 비율이 낮음(소설이 연재 정체 상태이므로)

- 대외에 노출되는 비율이 낮음(어디까지나 도시 그 자체를 드러낼 때의 이야기)

- 가동 목적이 확실함

- 실질적 이용률이 높음(세계관 내 이야기라든가)


공통점도 있습니다.

- 둘 다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근방에 있다는 설정임

- 몇 개의 섬과 큰 내륙으로 이루어져 있음

- 한 쪽은 평화로움, 다른 한 쪽은 범죄의 온상(…)



그런데 오늘 일을 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동 창작을 부르짖어 봤자 큰 호응이 없는 안젤리카 시티보다는,

최소한 나만큼은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프라임 시티를 더 가꾸는 게 이득이지 않을까?"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득'이라는 점에 주목하세요)


솔직히 대부분의 공동 창작은 진심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금방 정전되기 일쑤입니다.

의견 조율이 안 맞니 어쩌니 해도 열정이 있으면 그 틈이 메워지기 마련이니까요.

안젤리카 시티의 경우 핵심 내용이 전달이 안 되어서 호응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같이 등록된 공동 세계관을 보아하니 꼭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동을 외치다 아무도 안 건드리는 유령 세계관이 될 바에는

공동으로 창작하는가의 여부와 상관없이 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쪽을 택할까 생각중입니다.


비록 설정놀음이라는 게 시간 축내기와 머리 굴리기에 좋은 건 사실입니다만

기왕 만든 설정이라면 어떻게든 활용하는 게 더 알차지 않겠습니까?


여러분들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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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농진청에서 보조인력으로 일하느라 수원에서 원룸살이 하는 지 1달이 되어가는데

오랜만에 고향인 전주로 내려갑니다.

사람은 환경의 생물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따져보면 전주가 훨 나은데도

이상하게 전주 한 번 갔다 오는 게 지겨워지더군요.

뭐 싫든 좋든 5개월 뒤면 농진청과 함께 패키지로 전주로 내려갈 판인 건 그렇다 치더라도

부모님도 뵈고 고향 요리 좀 맛 보고 와야죠. 기관 밥은 왜 그 모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