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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느껴지는 계절

마드리갈 2014.11.13 21:27:10

오늘, 간만의 입시한파였다죠? 그래서 여기저기서 춥다는 말을 많이 하는가봐요.

사실 절대적인 기온이라든지 이런 건 1년에서 가장 추울 때인 1월 말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하지만, 시기도 지난주에 입동을 맞이한데다 국내의 입시문화라는 게 있다 보니 특히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다른 계절을 되돌아봐도 마찬가지예요.

7월같이 한참 더운 때라면 그냥 생각을 그만두게 되지만, 실제로 많이 아픈 계절은 오히려 해빙기나 추워질 때. 역시 상대적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계절의 변화를 몸에서 느끼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신경쓸 것이 많고, 그 과정에서 약점이 노정되어서 아프게 되는 것일까 싶기도 해요. 


보통 집안에서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고 외출할 상황이 아닌 한은 스타킹은 물론 양말도 신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것이 싫지는 않으니 앉아 있을 때는 무릎담요를 덮고 있어요. 두껍고 다리를 다 덮는 하의를 입으면 해결되지 않나 싶겠지만, 사실 그렇게 입더라도 무릎담요를 덮지 않으면 허전하고, 그래서 결국 덮는 편이 더욱 낫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긴 하의는 안 입게 되고 말아요. 이런 것도 상대적인 것이 아닌가 싶네요.


조만간 서울에 다녀오게 될 것 같은데, 서울 날씨는 또 어떻게 다를지가 궁금해지고 있어요.

겨울에 영등포역이나 서울역 플랫폼에 내리면 묘하게 느껴지는 한기 같은 게 있어요. 이건 지붕으로 덮인 역 플랫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기분인데, 이번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가 궁금해지고 있어요.


추워지는 계절에 모두 건강히 잘 지내시길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