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1970년대 이후 신칸센을 전국 곳곳에 부설하면서 '병행재래선'이 탄생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신칸센과 나란히 가는 재래선을 뜻하지요. 신칸센 요금은 이 재래선을 기준으로 매겨진다고 합니다. 그 재래선상에 없는 역의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특정한 역을 지정해서 요금을 매기지요.
이 과정에서 일부 수익성 없는 재래선들이 나오게 되는데, JR로 민영화되면서 JR 각사들은 이 재래선을 각 지자체에 이관합니다. 예를 들자면 도호쿠 본선이 전환된 IGR 이와테 은하철도나 아오이모리 철도가 있겠지요. 그런데 각 지자체는 이 노선들을 받아서 제3섹터 회사로 운영하자니 돈이 엄청나게 깨지고, 그렇다고 주민들의 발인 노선을 폐지할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입니다. 어찌저찌 해서 흑자로 만들어 놓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만...
앞으로 호쿠리쿠 신칸센이 연장개통하면서 신에츠 본선 일부와 호쿠리쿠 본선 일부,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업하면서 에사시선 전구간이 제3섹터화됩니다. 이런 곳들은 이제 JR패스로 다니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