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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상한 던전에서 도둑의 왕이 되어보자!

대왕고래 2014.08.23 01:14:14

주의 : 이 글은 게임상의 도둑질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질렀다가는 책임 못 져요? 애초에 아래 중에 현실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다가 있어도 이건 일반인이 따라할 짓이 아닙니다

주의2 :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유의해주세요!


이상한 던전이라는 것은 로그라이크의 일종입니다.

로그라이크라는 것은, 던전을 탐방하는 게임 형식입니다만, 정확히는,

한마디로, 로그라이크는 "생존"하는 게임입니다. 한정된 아이템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것인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살아남는 게임.

흔히 말하길, "성장하는 것은 캐릭터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하는 게임입니다.


로그라이크의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상한 던전을 설명하겠습니다.

춘 소프트에서 만든 로그라이크의 일종입니다. 대표작은 풍래의 시렌 시리즈가 있고, 드래곤 퀘스트 톨네코의 대모험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제가 주로 즐기는 것은 톨네코의 대모험2, 풍래의 시렌(1편). 2편은 시간이 나면 확 빠져서 즐기고 싶어요.

아무튼, 이 이상한 던전에는 계속해서 내려오는 전통이 있습니다.

특정 몬스터에게 효과적인 무기가 있다던가, 특정 공격을 막아주는 방패가 있다거나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전통은 이것.

그리고 은연중에 밝힌 한가지,

이번에 다룰 것은 바로 이 방법들에 대한 것입니다.

(톨네코의 대모험2를 위주로 설명합니다. 여기의 "방황의 숲"이 상인 NPC가 많이 나오는 던전이라서 설명자료 만들기가 쉽거든요.

다른 이상한 던전 게임에는 그에 따른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상점에는 아이템도 있습니다만, 간혹 함정도 있습니다. 재수없으면 폭발 함정 밟고 아이템도 상인도 저 세상으로 보내고, 상점을 나오면 상인을 죽였는데도 "도둑이야!"라면서(???) 여기저기서 상인들이 대거 소환...

그런데 함정도 이용하기 나름. 낙하함정은, 밟으면 다음 층으로 강제 이동하는 함정입니다. 아이템 주우려고 이동하는데 밟으면 정말 짜증나죠. 그 아이템이 레어한 아이템이었다면 완전 고혈압 작렬...

그런데 상점에서는 다릅니다. 아이템을 들고, 밟으세요. 다음층으로 떨어져도 상인은 쫒아오지 않거든요!!

다만 이 함정이 언제나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점.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운이 좋아야지만 할 수 있는 방법이죠.


대놓고 어디에 사용하라는지 알려주는군요.

일반적인 사용법은 물 건너편의 아이템 등, 줍기 힘든 아이템을 대신 줍는 용도입니다만, 상점에서 사용하면 또 다릅니다.

상점의 아이템에 대고 사용하면 훔쳤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않고, 무조건 플레이어의 아이템이 됩니다!

(낙하함정을 제외한) 모든 방법 중에서 제일 안전한 방법입니다. 단, 안의 아이템은 항아리를 깨야 손에 넣고 이용할 수 있겠죠.


예시 영상입니다. 컴퓨터로는 오랜만에 하는 거라서 조종이 힘들어서 10초 정도 허비했습니다. 18초부터 보세요.

매우 간단하죠?


이 녀석은 끼는 순간 폭발합니다. 그리고 일정 턴이 지나면 또 폭발합니다.(언제 폭발하는지도 모릅니다.)

폭발하면, 주위의 몬스터가 저 세상으로 갑니다. 여기까진 좋죠?

그런데 주위의 아이템도 같이 저 세상 가고, 또 플레이어의 HP도 반절(폭발방지방패 장비시 1/4)이 날아가기 때문에 재수없으면 같이 저세상 가는 위험한 아이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대체 이걸 어디다가 써먹을까 싶지만 중요한 것은 끼자마자 폭발한다는 점.

끼고 나서 뺀 후에, 적절한 타이밍에 다시 껴 주면, 자유자재로 폭발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폭발반지가 두개라면 번갈아 끼면서 연속 폭발도 일으킬 수 있죠! 그야말로 모든 적을, 심지어 상인마저도 골로 보내는 무시무시한 비술... 아, 플레이어 캐릭터도 재수없음 골로 갑니다.

문제점이라면,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끝이라는 것. 그리고 빠져나올 계단이 어디인지 그 루트만큼은 확실히 알아두어야 합니다. 상인의 이동패턴이 보통 2배속 행동이기 때문에 이걸 잘 생각해가며, 주위를 잘 살펴가며 움직여야 합니다. 사실 제일 스릴넘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예시 영상입니다. 일부러 다가오는 상인을 물리치는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단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은 그냥 무시하고 가도 되는 럭키한 상황이에요.

사실 다가오는 상인들을 상대하는 건 아래 영상을 보는 게 더 좋습니다.


가장 위험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템을 들고 순간이동으로 튀는 방법이죠.

순간이동은 루라초, 순간이동 함정을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순간이동한 뒤에는 제가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으면 좋겠죠? 유감스럽습니다!

순간이동을 한 뒤에 도착하는 곳은, 임의의 위치이고 정할 수가 없습니다. 즉, 재수없으면 순간이동했는데 상인이 내 옆에 있네? 하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고, 어쩌면 몬스터들 한가운데에 떨어져서 두들겨 맞다가 리타이어할 수도 있겠죠!

이 방법을 쓰기 전에는 계단까지의 루트를 확보하는 것은 기본. 계단까지 무사히 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운과 실력이 필요한 방법입니다...


예시 영상입니다. 무심결에 폭발반지를 쓴 덕분에, 얘가 오히려 폭발반지 사용 예시 영상이 된 거 같네요.


주위의 모든 아이템을 끌어옵니다. 열쇠방의 아이템이 아니면 죄다 끌어옵니다.

...네, 상점의 아이템도 다 끌어옵니다. 그러면 "도둑이야!"하는 소리와 함께 상인들의 공격이 이어지죠.

빨리 줍고, 그리고 최대한 계단으로 빠져나오세요. 가능하면 계단 있는 방에서 하세요. 재수없으면 조금 멀리 떨어진 아이템 주우려다가 상인이 재빨리 다가와서, 퍽 때리고, 플레이어 캐릭터가 쓰러지고....

팁이라면, 계단있는 방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를 성역 두루마리로 막는 수가 있습니다. 성역두루마리는 바닥에 두면 몬스터들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밑에 놔두면 철벽의 요새가 되고, 통로에 놓으면 바리케이드가 되는 멋진 아이템이죠.


예시 영상입니다. 근데 성역을 놓은 곳에 상인이 오지 않아서 좀 그렇네요... 상인이 이쪽으로 못 쳐들어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실 조금만 더 버티면 보여드릴 수 있었겠지만요;;; 

큰방 두루마리는 던전 한 층의 벽을 허물어, 말 그대로 큰 방으로 만드는 아이템입니다.

탈출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에서 탈출구를 뚧고자 궁여지책으로 쓰이거나,

비밀방이 있음을 알았을 때 거기까지 갈 수단(주로 벽을 깨부수기 위한 곡괭이나, 물을 건너기 위한 통과 반지 등)이 없을 때 쓰이게 됩니다만,

상점이 있는 층에서 읽으면 모든 벽이 허물어져서, 그 층 자체가 상점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즉, 도둑질을 위해 상대해야 할 적이 문지기인 상인밖에 없게 됩니다!


도적항아리가 없을 경우에 가장 안전하게 훔칠 수 있는 방법입니다만, 큰 방이 되었을 때 다른 방에 있던 적들이 죄다, 여덟 방향에서 내 쪽으로 다가옴을 명심해야합니다. 재수없으면 상인을 처리하기 전에 일반 몬스터에게 두들겨 맞아 죽는 경우도 생기죠.

또, 상인을 확실히 제거할 수단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방법입니다.


예시 영상입니다. 주위의 몬스터들을 전부 때려잡아가면서, 상인을 미믹 지팡이로 무효화시켰습니다.

근데 미믹이 예상보다... 강하네요;;;;


이상입니다.


위의 도둑 방법도, 이것 외에 많은 방법이 있겠죠. 사실 몇가지 더 떠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자료준비 시간이 좀 걸려서 생략합니다.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도,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긴 글을 봐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ps. 간단히 걸릴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는데, 이렇게 오래걸릴줄은 몰랐네요;;;

ps2. 쓰다가 시간이 너무 지났는지 자동 로그아웃되어버렸어요;;; CCCV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