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 돌아오기전에는 전 ORPG에 푹 빠졌지만, 그만큼 크나큰 아픔을 2번 겪었습니다.
바로, 케릭터의 죽음입니다. 어찌보면 가상세계의 인물에 그렇게 큰 감정을 가지나 하지만 이건 어린시절부터 그랬었죠.
뭐, 그 두 케릭터의 죽음을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왜 설명하는지 묻는다면... 그저 그 둘의 희생으로 저를 바로잡은 사건들이 있어서요.
그 사건들로 조금 자랐을까나요. 여튼 그렇게 사라지면서 저를 도운 그 둘에 대한 예의입니다.
첫번째는 콜오브크툴루(COC) 라는 룰의 소년 헨델.
이 아이는 전력을 다해서 다른 PC가 딥 원이라는 괴물에게 당하는걸 막다가 희생하였습니다.
그 당시 그 다른 PC와 관계가 안 좋았기에 어떻게든 그걸 만회하고 싶었지만 결국 죽어서 그날 하루는 오열을 했죠. 미안함과 분노로.
두번째는 더블크로스(DX) 의 청년 센고쿠 료마.
이건 전적으로 제 실수로 그의 인생을 지워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눈물은 안 나왔지만 그래도 울었어요. 그리고 살짝 냉엄한 사람들에게 원망스럽고 그랬지만 참았습니다.
.....두 인물의 죽음 이후로 저는 ORPG쪽에서 한동안 안 좋은 소리를 들었어요. 가족들에게도 안 좋은 소리를 들었고요.
물론 그들의 말이 맞습니다. 실수는 실수한 자의 죄고 그걸로 울부짖으면서 슬픔에 빠져 좌절하는건 다른이들에게 보기도 안 좋죠.
그렇지만 그걸 억제하는건 왠만해서 쉽지가 않더군요. 사무치도록 찢어지는 마음을 위로해주는건 거의 없었습니다.
비록 가상이지만, 비록 존재하지않지만, 자신이 만든 인물에 대한 이런 애착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과연 이것은 가족이나 그분들처럼 무모한걸까요? 아니면 다른 것일까요?? 포럼분들은... 이런 제 마음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