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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지금도?) 여러모로 유명했던 CPU, 펜티엄4

HNRY 2014.06.02 01:07:30

20140530 051236



인텔 펜티엄4라 하면 아마 요즘에도 알아들으실 분이 꽤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CPU를 직접 보지 못하셨어도 아, 그거!하고 말이죠.


이것은 인텔 펜티엄4, '프레스캇'이라고 불리는 물건입니다. 펜티엄4의 경우 처음 나온 것이 '윌라멧', 그 다음이'노스우드', 그 다음으로 나온 것이 이 '프레스캇'입니다.


물론 처음 선보인 윌라멧 때부터 그랬지만 프레스캇이라고 해서 딱 한 종류의 CPU를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프레스캇도 종류에 따라 소소하게 차이가 나지요. 사용하는 소켓이 다른 것도 있구요. 제가 사용했던 컴퓨터의 경우 LGA 775를 사용했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아마 이건 펜티엄4 6x0 프레스캇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일단 인텔 측에선 노스우드 보다 더 성능이 개선된 CPU라고 내놓았던 물건이긴 한데........이 CPU에 관련해서 이런 말이 있죠.

"여보 아버님댁에 프레스캇 하나 놔드려야겠어요"Onion Head Emoticons 23


.....이게 무엇의 패러디일까요? 바로 그 유명한 경동보일러의 광고 카피지요. 그렇다면 어째서 프레스캇은 보일러에 빗대어 이런 소리를 들은 것일까요?


답은 정해져 있죠. 바로 발열!!!Onion Head Emoticons 9 발열 문제는 또 한편으로 프레스캇이 프레스핫이라고 불릴 정도로 꽤 발열이 심하다고 했지요. 오죽하면 이 프레스캇을 식히기 위한 쿨러가 그렇게 컸던 것일까요.(제 컴퓨터에 사용했던 쿨러가 그렇게 컸던 건지는.....나중에 비교해 보겠지만.) 그리고 쿨러가 그렇게 커지는 만큼 소음문제도 꽤나 심해졌다고 하지요.


뭐, 하이퍼스레딩은 인텔의 특기긴 하지만 저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발열이 심해서야……결국 노스우드에 비해 성능향상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던 유저들은 펜티엄4의 발열과 소음에 실망하여 노스우드로 회귀하거나 AMD 같은 다른 CPU로 갈아타는 등 꽤 인텔에 악재가 겹쳤지요. 본래대로라면 프레스캇이 노스우드의 자리를 대체하고 노스우드는 자연스레 퇴역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노스우드의 수명을 연장시켜버렸으니......결국 이는 인텔이 노스우드를 단종할 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음.....뭐, 제가 사용할 때야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최신 컴퓨터다!하고 룰루랄라 하며 쓰던 시절이니 큰 문제를 못느끼고 있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잘도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써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뭐, 예나 지금이나 컴퓨터를 그리 험하게 굴릴 일 자체가 없었기도 하지만.Onion Head Emoticons 32


뭐, 어차피 다시 써볼 날이 오긴 할 진 모르겠습니다만 흠......뭐, 이것도 보존처리.


메인보드 봤고, CPU 봤고, 이제 남은 건 VGA, 램, 파워 서플라이, ODD......아직 볼 게 꽤 있었군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