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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의 일주일

하네카와츠바사 2014.02.22 22:52:35

오늘 하루는 평온하게 보냈습니다만... 이번 한 주를 돌아보면 참으로 고생이 심했던 한 주였습니다.


월 - 보건증을 끊을 필요가 있어서 보건소에 가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근데... 이게 어째 건강검진이라기 보다는 몸에 하자가 없나 검사받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딱 두 가지 검사만 받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여기에 구체적으로 쓰기 힘들 만한 좀... 그런 일이어서... 아무튼 한 주의 시작이 뭔가 미묘한 느낌이었습니다.


화 - 친구랑 싸웠습니다. 퇴근 후에 채팅으로 싸운 건데... 나중에 화해하기는 했습니다만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하면 화요일도 그리 평온하게 지나간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수 - 핸드폰 충동구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파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명의변경한다고 통신사 직영점 가놓고서 왜 폰을 그 자리에서 구입해 버린 건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목 - 자신이 한 바보짓을 오전에 깨달아 버리고, 어떻게 개통철회를 할까 고민 시작. 덤으로, 귓불에 난 여드름 비슷한 걸 제거하러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제 관리 부실 + 꽤 오랫동안 묵힌 것 때문에 시술이 상당히 난항을 겪고, 고통만 늘었습니다...


금 - 충동구매한 핸드폰을 개통철회하기 위해 직원과 대판 했습니다. 거기다 정작 제 힘으로 개통철회가 된 게 아니라 친구 도움으로 상황 종료... 어떻게든 제 힘으로 해보려고 직원과 대판 싸우고 나서야 안 건데, 사실 전 제대로 된 방법도 아닌 걸로 박박 우기기만 했더군요.



어제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제 한 주를 정리해 보니 참으로 파란만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무튼 한 주 내내 바보짓+고통을 반복한 것이 꽤나 코미디스러워서 친구랑 한참 웃었습니다.


이렇게 주중에 크고 작은 일들로 여러 가지를 겪었고, 오늘은 그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그냥 나가서 좋아하는 걸 먹고 카페에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평온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