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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런저런 이야기

데하카 2014.02.20 20:07:46
1. 오늘 오랜만에 알바를 나갔습죠. 과천에 있는 조그만 물류업체인데, 평일 오후 시간에만 나갑니다. 별로 육체적으로 힘은 안 들었습니다.
사장님도 좋고, 다른 직원이나 알바생들도 다 성격이 좋더군요.

2. 알바에 다녀오자마자 어머님이 친척이나 교회 집사님들 만난 이야기를 쭉 하는 겁니다. 요약해 보자면...
- 너는 왜 집사님들 아들딸처럼 잘나지 못한 거냐.
- 공부에 집중 좀 해라.
- 부모들은 자식이 좀 더 나은 삶 살기를 원한다.
글쎄요, 부모님들의 심정은 잘 알겠지만... 예전에는 저걸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동의할 수 없는 것도 생깁니다.
제게 일본에서 박사학위 따고 사법고시 합격한 제 또래 집사님들 아들딸들은 저하고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일 뿐이고, 저는 저니까요. 그리고 부모님 세대의 그 교육열이란 게 얼마나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는지 생각해 보면 저는 제 아들딸에게는 더 나은 삶을 살라는 이야기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그냥 꿈 쫓아가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