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입니다.
으음, 오랫만에 쓰는 글이지만, 별 거 아닙니다;
전화가 울리더군요. 받았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혹시 지붕 개량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네에, 분명 지붕 고치는 집에서 광고같은 목적으로 전화를 걸은 것이겠지요.
아마 저희 집이 일반 가정집이면 "어머니께 여쭤볼께요"같이 말할 수 있었을텐데,
아이러니한 게... 저희 집은 아파트거든요.
"아파트인데 지붕 개량을....?"
"아, 죄송합니다."
[뚜, 뚜, 뚜...]
...아주머니께 왠지 죄송했습니다, 전 그냥 의아했거든요,
아파트인데 지붕개량이라니, 옥상을 뜯어고치는건가?
옥상에 지붕을 씌우는건가? 헬기로 지붕을...?
왜 전화하셨지...? 싶어서 말한 건데,
잘 생각해보니 아주머니 입장에서 여기가 일반 가정집인지 아파트인지 아실 리가 없는데;;;;
그러고 보면 저희 집에는, 저거랑은 다르지만, 잘못걸린 전화가 종종 걸려옵니다.
저희 집이랑 한 숫자 차이로 비슷한 번호를 가진 집이 있어서, 어렸을때부터 그 집으로 착각한 사람들의 전화를 받았죠.
언제는 잘못 걸려온 전화를 제대로 된 번호쪽으로 안내해드렸더니, 또 저희 집으로 전화가 온 적이 있었어요.
뭐어, 다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혹시 여러분들이 받은 전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희안한 전화가 있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