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까지 세계에 있어서 의미있는 헤게모니를 쥐고 있었던 것은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러시아, 독일등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었습니다. 계몽의 시대와 철과 혈로 다져진 토대 아래서 강력한 국가들이 유럽에서 성장했고 문명의 발달은 지금처럼 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유럽은 세계의 중심이었고 세계는 곧 유럽이었습니다. 유럽과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말그대로 대륙 북단 끝의 한 부분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제국과 식민지만 존재하는 시절이 었습니다. 굳이 이런 시기 가장 지독한 비관주의자라고 해도 미래에 대한 어떤 기대를 하지 않을수가 없는 시기였습니다. 유럽은 밖을 뻗어나가고 있었고 그 어느것도 막을자가 없었습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해 보이는 거인은 스스로 썩어가 죽어버렸고 아프리카는 일말의 문명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물론 남아프리카에서 모종의 전투를 뺸다면) 남미는 이미 오래전에 인구의 반수를 살아있다면 노예나 한낱 즐거움의 도구로 혹은 죽여버린지 오래였으며 동남아시아는 그렇게 신경 쓸필요도 없었으니까요. 유럽은 말그래도 고대 신화의 올림푸스였고 세계는 그걸 바라볼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지요.
다시 말하죠 세계는 백인들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봐야할 진정한 백만달러짜리 질문이란, 이런 영광의 시기가 어떻게 찾아왔느냐 혹은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었느냐가 아니에요. 어째서 그게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느냐 입니다. 30년이란 짧은 시기였습니다. 이 아주 짧은시기에 이 모든건 사라져 버립니다. 유럽은 세계를 통틀어 가장 짧은시기에 가장 막대한 인구가 당대 생각할수 있는 가장 비참한 방식으로 갈려나가야 했습니다. 유럽은 감히 인간의 도살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될 정도가 됩니다. 실제로 도살장을 만들기도 했고요.
이런 이유는 아시다시피 1, 2차대전이라는 참혹한 전쟁이 원인입니다. 이 전쟁의 이유는 사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당대 역사의 흐름에 있어서 결과입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마치 SIOP와 핵무기 같은 동원령의 구조의 문제이기도 하고 나약하고 우유부단하던 독일의 황제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과한 욕심을 가진 스트리아의 잘못일수도 있습니다. 혹은 수정주의 국가와 헤게모니를 쥔 유럽 국가간의 투쟁의 한 단면이기는 합니다.
유럽의 몰락을 가져온 일련의 전쟁들 1차 대전과 2차 세계 대전의 정말 중요한 의미는 유럽의 몰락에 있다고 봅니다. 한 지역의 거의 완벽한 몰락이지요. 1차, 2차대전이후 세계의 중심은 유럽에서 가장 가난해 보이던 러시아와 누구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던 미국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유럽은 그동안 냉전이라는 이 두 거인의 싸움아래 갈라져서 기것 해야 강대국의 체스판 위에서 과거의 제국들을 단순한 말들로 만들어버렸어요. 독일을 룩 프랑스는 비숍 이런식으로 말이죠. 비록 다극체제가 들어선 오늘날 와서 유럽의 지분이 커진건 사실이지만 이제 유럽은 제국도 아니고 밖으로 뻗어나갈 힘도 스스로 안의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국가들의 연합이 됬습니다. 지금 세계의 중심은 20세기 상당히 반전이 되어있습니다.
지금 세계의 중심은 대서양을 넘어가서 태평양으로 넘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태평양, 아시아 국가 와의 무역량은 미국에게 있어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다시금 제국을 완성한 중국은 이미 경제면에서 미국 바로 뒤의 거대한 레비아탄이 되었습니다. 일본은 비록 중국 다음 일지언정 한때 세계 경제의 2위를 차지했지요. 타이완,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같은 식민지 국가들은 세계 경제에 있어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 그 중에서도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은 지금 세계의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의 중심입니다.
이 국가들은 냉전의 시대를 지나 갓깨어난 민족의 의식으로 무장한 철과 혈을로 다져진 강력한 국가들입니다. 빠른 속도로 찬란한 문명을 회복했고 이들은 새로운 세계의 중심이 될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신다면 대충 제가 왜 '몰락한 세계'라는 걸 제목에다 붙이셨는지 이해하실거에요. 1차대전과 2차대전이 일어나고 ' 한 지역의 몰락'을 가져올수 있게 한건 바로 그 국가들의 토대에서 비롯됬다는 겁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발달한 경제력은 막대한 군비로 빠르게 전환되었고 그런 국가들에 있어서 하나의 개인에서 위대한 민족이라는 환상아래 집어넣어서 '국가' '민족'을 위해 어떻게든 목숨을 바칠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집단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바로 앞의 사람들을 보지도 못하던 알지도 못하던 이들의 목에 자신의 총구에 끼어진 총검으로 찌를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민족이란 개념과 민족 그리고 부를 가져온 그 수단과 그리고 심지어 그 군사력에게 까지 비난을 가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의 생각에 있어서 이건 정말로 핵심이니까요. 정말 제가 비판하고 싶은건 이것을 너무나도 무책임하고 무절제하고 계획없이 사용하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입니다. 그들은 신화로 사람들을 불러옵니다. 위대성 순수성에 집착합니다. 그들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마치 동화속의 기사처럼 만들거에요.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점 그들의 적에 대해서 사악한 용 악마 혐오 그자체로 만들겁니다. 이 모든건 세세한 우리 모두 가슴속에 있는 어떤 감정을 격앙되게 만들겁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입니다. 그런 유도를 하는자들은 실제로 그리하여 번진 한 사회의 변질과 폭주에 있어서 어떤 자제력도 중단도 할수가 없어요. 그런 자들을 경계해야한다고 봅니다. 민주주의 사회가 국민의 뜻으로 작동한다면 저는 정말로 이런 문제야 말로 민주주의 국가가 처한 특히 아시아국가들 처럼 아직 그런 참혹한 참화에 대한 지역적인 기억이 부재한 '민족국가'들에게 있어서 중요하다고 봅니다. 플랑드르 초원의 거름이 된 사람들과 폴란드의 수용소에 있던 뉘른베르크에서 집회에 있던 그런 비극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데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민족국가 특히 민주적이라는 민족국가는 자기자신에 대해 자제력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제가 우려하는건 기본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구조가 1차대전처럼 성장하는 헤게모니가 되고자하는 국가의 등장과 기존 균형자들의 대립에서 비롯하지만 저는 이 지역 정치에 가장 기저에 존재하는 괴물이야 말로 이런 상황에서 재앙을 가져올수 있는 진정한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주의자 비스마르크의 위대성은 그의 철혈로 가꾸어진 독일에서만 나오는게 아닙니다. 그런 국가를 키우고도 보여줄수 있었던 치밀하게 계산되고 독일 스스로의 이익에 있어서도 보여준 자제심과 냉철함 이었습니다.우려스럽게도 이점은 이 지역과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부재한 점입니다. 그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