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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특성상 저는 50년 늦게 태어났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히타기 2014.01.09 09:44:16

국제관계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냉전을 전후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왔습니다. 크게 말하면 범주의 다양화고 좁게 이야기하면 전통적인 견해의 지분이 많이 줄어든 건데, 저는 여기에 그다지 (냉전이후 세대임에도) 별로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 바닥을 접하게 된 것도 시작이 전통적인 견해(현실주의)와 전통적인 분야(안보, 지정학, 세력균형 ...etc)에 국한되서 만 봐왔고 솔직히... 이미 다른 분야를 중점으로 공부했음에도 지금와서도 이런 관점이 변한게 아닙니다. 거버넌스와 국제기구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정작 중요한 분야에서는 힘도 못쓰고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국제인권이란 절대 국제 정치에서 메인 이슈가 될수도 되서도 안될 소리고. 환경문제에 있어서 합의란 미국의 의지 만큼이나 정말 맥빠진 소리고, 젠더랑 소수자 문제가 도대체 왜 이 바닥에서 언급되는지는 그닥 납득을 못하는 편 입니다. 인간안보는 말그대로 말장난 같고.


아 그리고 NGO 거기에는 사단이 몇개나 있지!


여전히 세상에서 중요한건 경제력과 군사력이 핵심이며, 주권국가가 중심이며, 여전히 세계는 20세기의 연장선이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속성이 있다 라고 계속 보고있습니다. 다만 이런 견해가 실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칠칠맞지 못한 견해인지와 별개로 안그래도 좁아져 가는 이 바닥 사정상 정말 차후에 힘들어지기 딱좋은 상태라고 봅니다. 정만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요. 뭐 그렇다고 딱히 견해를 뒤틀 생각은 없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