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꿈을 꾸지 않고 숙면을 잘 취해 왔는데 이변에는 이변이 있었어요.
꿈 속에서 저는 손을 다쳤는데 치료 도중에 이루어진 검사에서 선페스트(Bubonic plague)에 감염된 것으로 나와서 바로 격리조치되고 말았어요. 그리고 1-7일 동안은 잠복기니까 상황을 보고 격리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여명은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어요. 정말 어이없고 충격적이어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하다가 시설 창 밖을 보니 감염자들이 어디론가로 떠날 예정인 버스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있었어요. 하필이면 그 버스의 도색이 2022년부터 벨라루스 동부에서 간간이 목격되는 정체불명 그러나 러시아군 소속인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버스같은 물건(관련보도 바로가기/영어)이었던 게...
잠에서 깨었어요. 그리고 조명을 켜서 손을 보았어요. 당연히 실제상황이 아니니 다친 곳이 있을 리가 만무했어요.
욕실의 거울 등으로 전신을 비춰봤는데 다행히도 선페스트의 전형적인 증상 같은 건 어디까지나 꿈 속의 상황이니 없는 게 당연. 그리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최근에 본 애니 중 이세계약국(異世界薬局)이 있고 거기에 흑사병이 언급되어서 그게 반영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스트 감염상황이 꿈에서 나온 건 여러모로 특이한 그러나 반갑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이렇게 오늘도 끝나가네요. 평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