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HNRY 2013.12.07 16:36:03

예전에는 패션이고 뭐고 하나도 신경 쓰고 산 적이 없었숩니다만 군대 갔다 오고 갑자기(저도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양복 정장에 눈이 띄었고 시내 같은 곳에 외출을 나가거나 행사가 있을 땐 나름 신경을 써서 차려 입고 있지요.


그런데 최종 스타일을 따지고 보면 결코 현재의 트렌드라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중절모에 구두까지 맞춰 입은, 20세기 초중반의 패션이라고밖엔 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쭉 그 모습을 고수하고 있고 이젠 주위를 아예 신경쓰지 않게 되었지요. 사실 무슨 만화 속 제복마냥 형형색색 튀는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정장 차림에 중절모 하나 눌러쓴 것 뿐인데 별로 이상할 건 없잖아요? 애초에 가까운 사람들 외엔 아무도 신경을 안쓰고 있었지만.....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자기 스타일을 만들기 전에 필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내 스타일이다라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는(설령 패션이고 스타일이고 처음부터 신경을 안 쓴 후줄근한 모습이라도.....) 사람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고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이죠.


이상입니다.


PS. 그러고 보니 제가 저 외출용 정장 차림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모자를 거의 안빼먹고 쓰다 보니 학교에서 동기들 사이에 저의 이미지는 모자와 머리가 일체화된 이미지로 굳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