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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만 살아남는 90년대"

시어하트어택 2025.08.06 23:28:00

제가 제목에 써 놓은 저 말이 몇 년 전부터 유행했죠. 이 말이 유행한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1990년대의 영상 자료들이 비교적 보존된 게 많고, 또 2020년을 즈음해서 각 방송사들이 영상들을 풀어서 유튜브 같은 곳에서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기도 했죠. 또 1990년대는 현재와 그리 먼 과거가 아니면서도, 급격한 시대변화 때문에 현재와는 좀 이질감이 있는 시대이기도 했고요.


제가 본 영상 중에 인상적인 것으로는 수해가 일어났는데 다들 그 물살을 헤치고 정상출근을 하는 영상,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고, 또 아무 안전장치도 없는 케이블카에 자녀를 안고 올라가는 부모가 있었지요.


거기에다가 사건사고도 많았죠. 제가 바로 댈 수 있는 것만 해도 1992년의 휴거 소동, 1994년의 성수대교 붕괴, 1995년의 삼풍백화점 붕괴, 1997년의 외환위기, 1999년의 씨랜드 참사 등이 있습니다. 정말 그때를 어떻게 헤쳐나왔나 모르겠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이기는 했지만요.


지금과 가까운 시대이기도 하고 또 어린 시절이라는 특징이 있기는 하겠지만, 만약 그때로 돌아갈 거냐고 하면 절대로 NO라고 할 겁니다. 매체에서 유행하는 '회빙환'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그 시절의 경험은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