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아주 좋지 않은 일을 겪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권을 분실한 일이었습니다.
2일차에 일어난 것인데, 숙소에서 여권을 챙겨나올 때 바지주머니에 넣고 나간 게 화근이었습니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흘린 것 같았습니다.
인지한 것은 저녁이었습니다. 정말 머리가 새하얘지더군요.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서 여권을 찾아보았지만 없었습니다. 곧바로 현지 경찰서 파출소에 가서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습니다. 30분 정도 지나자 접수증을 써서 제게 주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날은 잠을 잘 못 잤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고, 난바역에 있는 오사카메트로 유실물센터로 가 봤지만, 없었습니다. 교토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오사카의 총영사관과 연락을 시도하였는데, 쓰고 있던 여행지용 유심도 원래 유심으로 바꿔끼운 다음 영사관의 주말 당직전화에 연락을 시도하였습니다. 1시간 정도 시도한 결과 마침내 연락이 닿았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직원분이 다음날 오전 10시에 오셔서 긴급여권을 만들어 주시기로 했습니다. 빠른 일처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휴일인데도 와 주신다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출국 당일), 저는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갔고, 드디어 출국이 가능한 긴급여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말 그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출퇴근이 1시간이 넘는 곳이라고 하시던데 거기서 저를 돕기 위해 와 주시니 말이죠. 정말 고맙다고 몇 번이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저는 꼼짝없이 발이 묶여 버렸을 겁니다.
귀국한 다음 바로 여권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제 여권은 절대 안 잃어버릴 겁니다. 1번의 경험이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또 잃어버리면 불이익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도, 이런 경험이 없는 게 좋은 일이건만, 이런 일이 제게도 생겼으니 말입니다. 신속히 대응해 준 총영사관 직원분, 제게 친절하게 대해 준 경찰관님들, 그리고 여러모로 도움을 준 호텔 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