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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의 이야기

HNRY 2013.11.30 23:33:33

1. . 오늘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었습니다. 유학 갔다 온 친구 만날 겸으로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굴은 당연히 엄청 반가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자주 붙어다니던 친구들인지라 저한텐 대학 동기들만큼이나 각별하지요.왠지 오늘따라 기분 내고 싶어서 중절모 하나에 세미정장, 피코트, 구두, 가죽장갑으로 차려입고 나갔더니 순간 다들 놀란 모양입니다.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 보여준 거기도 하고 다들 캐주얼한 차림인데 혼자 중후하게 차려입었으니 눈에 띌 수밖에요. 영화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다나요?


하루를 어찌 보낼까 하다 우선 같이 점심부터 먹고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놀기로 했죠. 식사 중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다 풀어 적기엔 내용이 많네요.


식사를 마치고 저희는 영화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영화를 볼 지 고민하다 "열한시"를 보기로 하였죠. 영화 관람을 하기까지 한 시간 반이나 남았던지라 근처 오락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영화를 보고 나오니 벌써 저녁시간때군요. 아무래도 각자 집까지 가야 할 시간이었던지라 아쉬운대로 해산할 수밖에 없었죠. 버스 정류장까지 가면서도 대화가 이어지고 헤어질 때까지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어 만나지 못한다는 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사회에 나가는 그때까지도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학창시절의 인연이란 건 소중하니까요.


2. 아버지께서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셨습니다. 사실 5~6년은 넘은 컴퓨터를 마르고 닳도록 고쳐 쓰려고 하시는 걸 저와 어머니의 길고 긴 설득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지요.(고쳐도 고쳐도 문제가 생기고 부품 구하기도 어려워진 컴퓨터를 계속 쓰신다는 건 좀;;;)


요즘 나오는 컴퓨터들은 다 윈도우 8이네요. 뭐, 저도 아직은 7을 쓰고 있습니다만 쓸 줄 모른다거나 하는 건 아닌지라 세팅하고 하는 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건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체가 제가 아니라 부모님(주로 아버지)라는 것.


직장의 일정 관리나 교육 등에 인터넷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하십니다만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시기 전까지도, 그 전에 장사일을 하실 적에도 컴퓨터를 쓸 일이 별로 없으셨던 분인지라 아직까지도 컴퓨터는 능숙하게 쓰시지 못하시죠.


XP를 쓰실 때도 그랬지만 인터페이스가 확 달라진 8에서는 더욱 그러실 수밖에 없는지라 설치할 때부터 인터넷을 쓰시는 중의 사소한 기능까지 봐드렸지요.


계속 집에서 지내며 계속 봐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취하며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 신분이라 그러지 못한다는 게 아쉽네요.


어쨌건 오늘 하루는 그러하였습니다. 역시 저에겐 부모님이 해주신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