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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합금 50주년 기념

마키 2025.06.16 02:14:38

1974년에 거대 로봇 장르의 붐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마징가 Z의 주역 기체 마징가 Z의 아연합금 다이캐스트 장난감의 상표명으로서 처음 사용된 "초합금 超合金, chogokin"은, 극중에서 마징가 Z의 장갑재로 사용된 초합금 Z에서 따와 실제 금속을 사용했기 때문에 플라스틱과는 비교도 안되는 '튼튼함'을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되었죠.


그로부터 50년. 초합금은 다양한 파생브랜드를 거치고 다른 회사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합금 장난감 브랜드의 이름으로 인용하며 초합금은 아연합금 다이캐스트 로봇 장난감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 '초합금' 자체는 구 포피, 현 반다이의 등록상표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는 '합금'의 의미만 사용.)

 

2024년에는 이러한 초합금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회사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이것저것 발매되었습니다. 소개하는 상품은 그 중 구매한 일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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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합금 아즈키 바 로보.


이무라야 주식회사(井村屋株式会社)의 롱 세일 상품이자 일본에서 단단함의 대명사로 통용되는 아즈키 바(あずきバー) 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입니다. 이쪽도 1973년부터 시판되어 50년 넘게 판매중인 상품으로 이 아즈키 바가 일본 무사 로봇으로 변형한다는 컨셉의 제품입니다. 악세사리로는 금박으로 장식된 초합금 브랜드 로고가 쓰여진 심플한 베이스가 동봉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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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합금 로보 50.


이쪽은 아예 초합금 브랜드 로고 그 자체가 로봇으로 변형한다는 컨셉의 상품. 흉부를 장식하는 "超"의 한자나 50주년 기념 상품임을 강조하는 얼굴의 "50" 각인, 위의 아즈키 바 로보도 그렇지만 등에는 초합금 브랜드를 처음 만든 "포피(ポピー)"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는 등, 초합금 브랜드 50년의 역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존재 자체가 재밌는 상품들이지만 이 제품들의 진면목은 다름아닌 다이캐스트의 비중. 초합금 브랜드가 다이캐스트를 쓰는게 뭐가 특이한가 싶으시겠지만 이런 류의 제품들은 대부분 중량 밸런스를 고려해 신체 일부나 관절 부품 등에 합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중량도 대체로 150g 내외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 제품은 전신 95%가 아연합금 다이캐스트로 구성되어 사실상 일부 관절이나 조인트를 제외하고 보이는 모든 것이 다이캐스트 재질이고 그에 따라 중량도 250g이나 나가는 상당히 파격적인 사양.


소개한 이 두 제품 외에도 같이 50주년을 맞이한 루빅스 큐브나 다마고치와의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발매되어 있는데 기회가 되는대로 입수해볼 예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