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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은 붉은 군대를 꿈꾸는가?

HNRY 2013.11.28 00:20:47

소련 시절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승리의 날, 러시아어로 день победы라고 쓰는 날은 러시아에서 제일 큰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 행사였지요.


이 날은 당연히 2차대전 당시 독소전의 승리를 기리기 위한 날이고 승리의 주역은 소련이었기에 재현 의상이나 장비가 등장하면 당연히 그 당시 소련군의 의상과 장비들이 등장하지요.


그러나……이런 소련의 향취는 사실 승리의 날 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러시아군 자체에도 굉장히 강하게 남아있지요.


소련이 붕괴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만 러시아군은 아직도 소련 시절의 흔적들을 지우지 않은 채 거의 그대로 남겨놓고 있습니다. 소련의 상징이었던 붉은색과 별과 낫과 망치들을 말이죠.


본디 낫과 망치에서 낫은 농민을, 망치는 노동자를 상징하는 공산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이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의 대표주자였던 소련이 무너진 지금까지도 러시아군에선 공공연히 사용되고 있지요. 아, 물론 민간의 일부에서도요.(ex 러시아의 항공사들 중 하나인 아에로플로트)


뭐, 소련 시절 온갖 탄압에 시달렸던 동유럽 국가들에겐 하켄크로이츠만큼이나 치를 떠는 낫과 망치입니다마는 이런 걸 계속해서 쓰는 러시아군을 보면 전성기 시절의 소련군의 향수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그 소련군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걸 은연중에 비추고 있는 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물론 현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이 집권기간 내내 군 강화정책을 펼치곤 있지만 소련 말기로부터 러시아 초기까지 곪아온 현 러시아의 상태로는 단기간에 해내긴 매우 힘든 일이지만 말이죠. 과연 다시 그 소련군만큼 힘을 키울 수 있을 지 없을 진 계속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