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4월 30일에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이 월맹군에 함락되면서 20년간 지속되었던 베트남전쟁이 끝났습니다. 인도차이나에서의 프랑스의 영향력이 그 전쟁을 끝으로 소멸했음은 물론, 압도력인 군사력을 보유한 자유진영 국가들이 절대적으로 열세였던 공산진영 국가들에 대해 부분적인 전술적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희생 끝에 전략적으로는 패배한 뼈아픈 전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50년이 흘렀습니다.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베트콩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소련은 망해서 없어졌지만, 그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각지에서 온갖 분쟁을 사주하거나 직접 국제평화 훼손을 실천중입니다. 사실 우크라이나 침략이 워낙 큰 사안이라서 가려졌을 뿐, 아프리카대륙에서 현재진행형인 수단, 중앙아프리카 및 말리의 분쟁에 러시아군이 개입해 있다든지, 이집트에서는 수에즈운하 주변개발에 러시아가 관여하려 움직이는 등의 불순한 의도가 보이는 활동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바뀌지 않는 것은 북한의 테러리즘 수출.
월남전 당시 북한의 참전은 비밀리에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다양한 자료를 통해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합류하여 있습니다. 한동안은 전혀 말이 없더니 이제는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고 보란듯이 관영매체에 그 사실을 공개중입니다.
소련은 러시아로 바뀌어도, 북한은 사실상의 지도자가 1대 김일성에서 3대 김정은으로 바뀌어도 그대로입니다.
소련이 망했으니 러시아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과 김정은이 외국생활을 해봤으니 선대와는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이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