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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고궁 박물관 전시 시공 후기

TheRomangOrc 2013.11.20 10:00:48


일요일부터 어제까지 월, 화, 수 3일 연속을 경복궁으로 출근을 했네요.

경복궁 내에 있는 국립 고궁 박물관에 일이 있었거든요.


다음달부터 오픈될 "헝가리 왕실의 보물" 전시전의 시공행사 때문이었습니다.

헝가리 왕가의 역사와 왕실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유물들을 전시하는 기획 전시전이에요.

고궁박물관 지하 1층의 전시실 두개를 연결하여 사용되고 약 3달간 진행되는 전시전입니다.


헝가리 왕실을 주제로 헝가리 왕가의 역사, 인물, 전통복식, 생활, 전쟁사 등의 몇가지 태마를 나누어 관련 물품들이 전시됩니다.


헝가리의 전통 복장이나 식기, 카펫 등의 물품부터 당시의 모습을 알려주는 초상화, 판화등이 전시되고

금이나 은, 보석들로 장식된 검이나 갑옷, 총, 곰잡이 창 등등 여러 종류의 유물들이 선을 보입니다.

숫자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종류가 다양한 편이고 실제 헝가리 국립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던 왕실 유물들이 전시되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의미는 꽤 깊습니다.



기본 시공은 이제 다 끝났고 월요일부터 가전시에 들어갔는대 확실히 한 나라의 왕실 유물들을 전시하는 행사이기에 그런지 전시품 하나하나를 굉장히 세심하고 소중하게 다루며 진열하더군요.


그러한 물건들을 유리케이스에 담기기도 전에 직접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꽤 좋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나름 고되긴 했지만 꽤 재밌었어요.  역시 이 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매력적인 일들이나 특별한 경험들이 많아 무척 좋은것 같습니다.


덤으로 덕분에 경복궁을 거닐며 첫 눈을 맞게 되니 나름 운치있어 좋기도 하더군요.

과연 경복궁이랄까...일요일에 사람들이 많은건 뭐 그렇다 치고 평일인 월, 화에도 방문객들이 쭉 유지되는걸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더욱이 월요일과 화요일은 각각 박물관의 휴관일과 경복궁의 휴궁일인지라 사실상 일주일중 가장 사람이 없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와서 경복궁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걸 보니 감탄스러웠습니다.


아무튼 좋은 경험이 되었네요.

상황봐선 다음에 이번이랑은 비슷하지만 좀 다른 꽤 중요한 일을 돕게 될 것 같은데 그 일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