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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무함마드

마드리갈 2024.12.06 21:22:42
2023년 영국의 잉글랜드(England) 및 웨일즈(Wales) 관내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 남자아이의 이름 1위로 무함마드(Muhammad)가 올랐다고 하네요. 그렇게 신생아의 이름으로 채택된 것은 4,661건. 아시다시피 무함마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의 이름으로도 아주 유명한 "칭송받을 자" 라는 의미의 남성명이죠. 게다가 영국의 인구 대부분은 잉글랜드 및 웨일즈가 차지하니까 스코틀랜드(Scotland) 및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의 통계는 인용해 봤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도 못하니 이건 영국의 대세적인 경향이라고 봐야 할 듯해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 언론보도 하나.
男の子「ムハンマド」初の首位 昨年出生の赤ちゃん命名―英
(남자아이 "무함마드" 첫 수위 작년 출생의 아기 명명 - 영국, 2024년 12월 6일 지지통신 기사, 일본어)

사실 무함마드라는 이름은 2016년 이래 신생아를 위한 인기 남성명으로서 매년 상위 10위권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노아(Noah)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드디어 1위에 등극했어요. 반면 2023년에 황태자의 이름인 윌리엄(William)은 1,544명으로 2022년 대비 5위 떨어진 29위를 기록한 반면, 현임 국왕의 이름인 찰스(Charles)는 442명으로 상위 100위 이내에도 들지 못했어요.

앞으로 수십년 뒤에는 영국인 중 무함마드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흔해지겠네요.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럽의 이슬람화인 유라비아(Eurabia) 현상은 생각보다 더욱 빨리 현실화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