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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일로 그냥 은거하고 싶은 기분입니다

SiteOwner 2024.07.27 17:00:32
제목에 쓴 대로입니다.
어제 회사내에서 있었던 일로 경황이 없습니다. 자산 수백억원대의 자산가라면 당장 은거하고 싶을 정도로 환멸을 느껴서 그렇습니다. 주말중애 포럼활동을 여유있게 많이 해 보려는 의욕도 이미 사라진 상태로 하루종일 멍하게 있습니다.

살다살다 별 이상한 경우를 다 봅니다.
부하직원이 상급자를 속여 무단으로 처리한 업무가 잘못되자 그걸 상급자가 책임져야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상급자라면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책임져야 마땅하고 그것에 대해서 처벌도 받아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 논리로 할 것 같으면 직접 그 일을 저지른 그 부하직원은 절대로 책임을 못 면하겠군요.
그리고, 그 부하직원이 한다는 말이, 서울에서 좋은 대학을 나왔다면서 왜 지방에서 근무하느냐고, 어딘가 모자라거나 해서 서울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고 합니다. 예전에 학원강사로 일했을 때도 어떤 학생이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때 "그럼, 내가 없었다면 자네는 그 대학 출신의 선배에게 배울 기회라도 있었을까?" 라고 답변을 하자 바로 입을 다물었던 게 기억납니다. 

일단 상부에 보고해 두었고,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당 발언의 철회 및 공개사과를 요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밖에 다른 자잘한 일도 있습니다만,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그것까지 거론했다가는 제가 못 버틸 게 분명해서 그런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세계는 넓고 빌런은 많습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더한 바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