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제 스스로 다짐했지만,
전공 교과서 진도가 추석 이전에 결말이 나서 보충 교과서가 필요하고, 수험표 인증 등등의 집에서 처리할 크고 작은 일들과,
그리고 향수병(鄕愁病) 비슷한 것이 도졌기 때문에 월요일에 고향으로 갔습니다.
거의 1달 동안 연락이 없었던 집에 도착하니 가족들이 저를 매우 반겨 주었습니다.
완전한 저 혼자의 타지 생활을 해 본지 비록 1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왜 사람들이 집을 '내 쉴 곳' 으로 여기는지 알게 되었지요.
또한, 나미와 요미는 1달이라는 간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알아보고 그르렁거리는 애교로 저를 맞았습니다.
두 남매 모두 아이들의 둥글한 생김새에서 날렵한 체격으로 잡히는 사춘기에 접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