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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RY의 카스토리 - 경찰차에 관한 이야기

HNRY 2013.09.08 19:05:25

오랜만에 카스토리를 적는 HNRY입니다.


음, 오늘의 이야기는 경찰차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둘입니다. 각각 사륜차와 이륜차에 관한 이야기지요.



1. 경찰차는 보통 큰 사고 등으로 차가 파손되는 정도가 아니면 수명이 다 되었을 시 해당 경찰차를 공매로 내놓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때문에 꽤 고민이 크다고 하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안팔리니까요."


중고차를 사는 사람들 사이에선 택시, 렌터카, 운전교습차, 경찰차 등의 특수목적으로 쓰였던, 부활차라고 부르는 차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거든요.


실제로 순찰차 등은 순찰이나 기타 목적으로 여라 사람의 손을 타며 오래 굴려졌기 때문에 주행거리도 엄청 길고 엔진이나 서스펜션, 기타 부품들의 전반적인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심할 경우 나쁘게 말해서 거의 고물차 수준의 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거기다 외관도 그리 상태고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우선 무전용으로 사용되었던 장비들이라던가 경광등을 다 떼네고 나면 그 흔적이 남아 꽤 보기가 흉하다고 합니다. 거기다 원칙적으로 이런 차량을 몰려면 경찰 마크부터 해서 모든 흔적을 다 지워야 하는데 자동차 도색비용도 꽤 만만찮은 탓에 그냥 경찰 마크들에만 거의 스프레이 찍찍(?)하는 수준으로만 지우고 마니 결국 나머지 처리의 몫은……


이런 차들은 대개 가격은 연식에 비해 매우 저렴하지만 결국 그것 뿐. 복불복이긴 해도 결국 싼 게 비지떡이라고 웬만한 차들의 상태는 구입하는 가격보다 수리하고 정비하는데 드는 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으니 사람들은 이런 퇴역 순찰차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지낼 수밖에 없지요.


물론 그렇다고 아주 안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프리미엄이 붙은 차들은 팔리기도 하는데 현재 경찰이 의전차로 에쿠스를 쓰기 이전에는 캐딜락 엘도라도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 차는 이후에 다른 사람의 손에 인도되었다는군요. 물론 이 캐딜락이 특별한 경우지만……




1-1. 글 쓰다가 떠오른 것은 다름아닌 이 BMW 735iL 순찰차. 옛날 고속순찰대에서 사용한 적이 있는 차량이라고는 들었지만 사진자료가 극히 적은데다 퇴역 이후 행방이 굉장히 묘현하더군요. 과연 이 차는 다른 주인의 손에 넘어가 아직도 굴러다니고 있을까요 수명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요……



2. 이런 사륜차와 반대로 이륜차는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쪽은 반대로 엄청 유명하기 때문이지요.


요즘 다른 브랜드의 오토바이도 소수 도입했지만(BMW, 혼다) 대부분의 경찰 이륜차들은 할리-데이비슨의 오토바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단 브랜드부터 먹고 들어가긴 하지만 이들에게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이들이 경찰용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즉, 평상시라면 민간에는 판매되지 않는 모델들이지요.


그렇지만 이들을 구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몇 대를 묶어서 공매로 내놓기 때문에 개인이 구매하기엔 대수가 너무 많고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는 건 대부분 오토바이 판매업자들로 이들이 이 오토바이들을 구매해다가 수리 또는 개조를 해서 시중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할리-데이비슨 오너들 중에는 이들 업자와 미리 상의를 해 놓고선 빠르게 이를 입수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그리고 돈이 많이 드는 건 마찬가지지만 할리 데이비슨이 상대적으로 오래 몰기에 좋아서인지 이들을 고치고 닦아가며 모는 오너들도 있다고 하네요.


뭐랄까 뭐든 간에 프리미엄은 어쩔 수 없는 프리미엄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오늘 친구들과 강의들을 때 필요한 교재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할리 데이비슨 오너들이 길거리를 줄지어 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다 멋졌지만 뒤에서 두 명이 타고 따라가는 일렉트라 글라이드가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