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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민성 유머에 웃지 못하는 이유

SiteOwner 2024.04.07 20:30:40
과거의 국민성 유머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여러나라 사람들이 탄 여객선이 침몰하는 일이 벌어졌고, 구명보트가 충분하지 않아서 누군가는 희생을 감수했어야 했습니다. 미국인은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 를 외치며 투신했고 영국인은 "지배하라 영국이여(Rule, Britannia)" 를 외치며 투신했는데 한국인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면서 일본인을 바다에 집어던졌다고.

요즘 국내 뉴스를 보면 그 20세기의 국민성 유머에서 말하는 게 유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희화화하거나 폄하할려는 태도가 팽배한 반일상업주의는 기본인데다, 최근에 일어낸 대만 지진에 대해서 국내 반도체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겠다는 보도조차 횡행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할 정도로 한국인의 국민성은 저열해진 것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대체 얼마나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미래의 역사가들이 보는 한국과 한국인은 어떻게 기억될까를 생각해 보면 두렵습니다. 과연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아무 의문이나 견제도 없이 이렇게 고착되는 것은 바람직할까요.

흔히 한국사회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타인의 시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 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언에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이렇게라도 균형을 잡는 건가 싶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