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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이 소환한 영웅, 양규

시어하트어택 2024.01.11 22:52:06

바로 지난주 일요일에 방영된 <고려거란전쟁> 16화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 영웅이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포로들을 구하던 중, 거란의 퇴각하는 군대에 포위되어, 난전을 치른 끝에 양규와 김숙흥의 결사대는 모두 장렬한 죽음을 맞았죠. 둘 다 선 채로, 무수한 화살에 맞은 고슴도치가 되어서 말이죠. 특히 양규는 거란군의 공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야율융서와 거리를 좁혀 갔고, 3보를 남겨두고 숨이 끊어지자, 야율융서 역시 그의 집념에 치를 떨었을 정도였죠.


그래서인지 16회는 <고려거란전쟁>의 역대 회차 중 시청률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숨을 죽이고 봤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등이 대부분이었죠. 저 또한 이 시기에 활양한 영웅들 중 양규를 새로이 알게 되었죠. 특히나 양규의 결사대가 저렇게 싸운 이유가 고려의 포로들을 무사히 대피시킬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니,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작중에서 양규가 거란군 본대로 돌격하게 전에 한 말도, 마치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말 같은 인상을 주었죠.


지금까지 모두 잘 싸웠다. 너희들의 용맹한 모습을 만 백성이 기억할 것이며 온 산천이 기억할 것이다. 이 고려가! 영원토록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고마웠다... 마지막 싸움이다. 모두 거란주를 향해 돌진하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저 자의 목을 향해 달려가라! 알겠는가!


또한 양규와 김숙흥이 전사한 직후에는 물망초를 보여줬죠. 물망초의 꽃말을 생각해 보면, 제작진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이제 <고려거란전쟁>도 반환점을 돌았는데, 후반부 역시도 기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