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저는 상당수 부모들 중에 은연중에 자리잡은 '부모와 자녀는 운명공동체다'라는 생각이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봅니다. 옛날부터 가족 관계를 철저히 따져 왔고(이것도 그리 옛날은 아니기는 합니다), 또 가부장적 사고방식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부모는 자식에게 자기 자신을 투영하고 자녀의 성공을 마치 자신의 성공처럼 여기는 거죠. 쉽게 말하면 대리만족. 그것 때문에 자녀를 더욱 압박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게 되면 '죄는 씻을 수 있습니다'라던지 이런 부모가 나오고요. 이런 경우는 아주 극악무도한 행위이며 욕먹어도 쌉니다.
그런데 자녀가 자기 뜻대로 노후에 도움이 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합니다. 기억 속에는 자신을 닦달했던 것밖에 없다면 과연 그 자녀가 부모를 보는 마음은 어떨까요. 그런 자식을 보며 부모는 또 배신감을 느끼고.
아무튼, 사견으로는 다른 나라는 몰라도 우리 나라에는 개인주의가 더 확산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