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북한 쓰레기", "빨갱이" 및 "부역자" 발언을 하며 그를 욕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국회에서의 인신공격이 뭐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안은 매우 독특한 게 보여서 확실히 주목되네요.
이에 대한 보도를 소개해 둘께요.
정기국회가 개최중인 9월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의원이 질의자로 나섰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온갖 욕을 했고, 특히 전대협 부의장 경력이 있는 박영순 의원이 "쓰레기" 발언을 한 자로 주목되었어요.
그런데 참 재미있네요.
과거에는 탈북자에 대해서 변절자라고 모욕을 주는 일이 있었죠.
그러니까 이런 것이었죠.
11년 전에는 북한을 등진 사람을 변절자라고 욕했고, 적어도 북한 체제를 긍정하면서 그 체제를 버린 사람을 악인 취급한다는 전제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발언을 보니 그게 아니네요. 비난하는 표현에 "빨갱이" 와 "부역자" 가 있는 것을 보니 이제는 그 입장도 폐기되었고 북한이 빌런 집단이라는 전제에서 발언하는 거군요. 그렇다면 이제 북한과의 대화도 하면 안되겠네요. 북한은 빨갱이 집단이고 그 북한 출신자는 부역자니까.
잘됐네요.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해 왔던 정당의, 그것도 운동권 출신의 국회의원의 대북관이 이렇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아무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