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남성명 중 흔한 것으로 히로유키(ひろゆき)라는 것이 있어요.
한자는 다양해요. 하지만 대체로 히로는 넓다는 의미이고 유키는 간다는 의미니까 합치면 "넓게 간다" 라고 할 수 있겠는데, 묘하게 이 이름을 한 유명인들의 행보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만은 않고 있어요.
우선은 만화가 히로유키(ヒロユキ, 1982년생).
굉장히 변태적인 개그센스로 유명하죠. 대표작 중 제가 본 것은 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マンガ家さんとアシスタントさんと), 바보걸(アホガール) 및 그녀도 여친(カノジョも彼女). 이 세상 개그가 아니다 싶을 정도의 미친 개그센스로 유명한데 이거야 그의 작품세계의 고유영역이니까 뭐라고 할 것은 못되죠. 문제는 이 히로유키가 동인파락호(同人破落戸)라고 불릴 정도로 비상식적인 행위로 말이 많았다는 것이죠. 이를테면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기괴하게 왜곡한 동인지를 발행한다든지, 코믹마켓에서 자신의 상업만화를 광고한다든지 하는 금지사항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어긴다든지. 그래서 이런 점에서는 그다지 좋게 보이지를 않아요. 이 작가가 그나마 요즘은 그 영역에서는 멀어졌다고 할까요.
그 다음에는 기업경영자 니시무라 히로유키(西村博之, 1976년생). 대체로 그의 이름은 히라가나로 쓰여요.
그가 경영하는 기업은 2ch. 이미 이것만으로도 평가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죠.
2021년에 쓴 글인
니이나미 타케시의 45세 정년론과 미즈차야(水茶屋)에서 다루었던 문제에 대해서 그가 니이나미 타케시의 그 차별발언을 옹호해서 말이 많았죠. 그리고 그때뿐만이 아니죠. 여전히 헛소리나 하고 다니고 있고 오늘도 사고를 쳤어요. 그것도 2가지.
우선 트위터에서는 타카스클리닉(高須クリニック)의 창업자로 유명한 성형외과의사이자 승려이면서 배우와 정치활동가도 겸하고 있는 타카스 카츠야(高須克弥, 1945년생)와의 논쟁이 있어요.
("약자를 무조건으로 돕는" 것은 "머리나쁜 사람" 건으로 히로유키씨와 타카스 원장의 배틀인가 "또 시작", 2023년 8월 21일 FRIDAY DIGITAL 기사, 일본어)
니시무라 히로유키 왈, "약자를 무조건 돕자" 라고 하는 사람은 돈이 어딘가에서 무한이 솟아난다고 생각하는 머리나쁜 사람이거나 "도와주자(나는 안하지만)" 라고 말하는 위선자거나 "우리 NPO(비영리단체)에 보조금을 넣어서 도와주자" 라고 사람을 돕는 척하는 비즈니스맨의 3종류 중 하나라고 한 것에 타카스 카츠야가 "심성도 두뇌도 가난한 발상. 약한 자를 무조건 돕는 것은 의사로서의 기본입니다." 라고 반론하자 문제의 히로유키가 "타카스클리닉 가격일람이 무료가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아니면 폼잡고 거짓말한 것뿐인가요?" 라고 빈정대었고, 타카스 카츠야는 "유료인 것은 의사로서의 저의 자부심입니다. 저는 무료로 여러 수술 및 치료를 했습니다. 1995년의 한신아와지대지진 1년간, 그리고 2011년의 동일본대지진 때는 2년...이재민들에게의 수술은 모두 무료였습니다." 라고 반론하며 당시의 기사 주소를 첨부하고 "히로유키씨 모르는거냐" 라고 받아치기도 했어요. 반박당한 히로유키는 "사실 약자를 무조건 돕는다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는 않는다..." 운운하면서 자신이 고아원 등지에 2년 연속 1억 1500만엔 상당의 컴퓨터 659대를 기부했느니 등등 변명을 늘어놓기도 했어요.
이것뿐만이 아니었어요.
ひろゆき、性的少数者や事実婚カップルめぐる制度にフランスの状況解説したら思わぬツッコミ「名古屋県て!!」
(히로유키, 성소수자 및 사실혼커플에 관한 제도에 프랑스의 상황을 해설했더니 뜻하지 않는 지적 "나고야현이라니!!", 2023년 8월 21일 츄니치스포츠 기사, 일본어)
일본의 최상위 지방공공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나고야시(名古屋市)를 중심으로 하는 아이치현(愛知県)에서 2024년 4월부터 성소수자의 사실혼커플 및 아이를 공적으로 가족으로 인정하는 패밀리쉽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것에 대해 트위터에서 본인이 거주중인 프랑스의 사례를 비교하며 글을 쓴 게 있었어요. 거기서 한 발언 중에 나고야현(名古屋県)이 있어요. 나고야현이라는 행정구역은 1871년에 창설되었다가 다음해인 1872년에 폐지되어 아이치현으로 바뀐 것이다 보니 그 시대를 살지 않은 히로유키가 나고야현 운운하는 것은 기본상식도 없다는 소리밖에 되지 않아요. 당연히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어요.
다른 논란도 있기는 한데 여기서 논하기에는 좀 추잡한 게 있으니까 생략할께요.
이제 3번째의 히로유키가 사고를 쳤어요. 이번에는 애니메이터 모리타 히로유키(森田宏幸, 1964년생).
2023년 8월 13일 오사카에서 공연중인 DJ SODA(본명 황소희, 1988년생)가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고 일본에서는 이벤트 주최사가 오늘 변호사를 동원하여 그 성추행범 남녀 3명을 특정하여 오사카부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어요.
観客の男女3人刑事告発 「胸触られた」 韓国女性DJ SODAさん性被害訴え
(관객 남녀 3명 형사고발 "가슴을 강제로 만졌다" 한국여성 DJ 소다씨 성피해 주장, 2023년 8월 21일 산케이신문 기사, 일본어)
이 사건에 대해서 모리타 히로유키가 트위터에서 헛소리를 했어요.
그 원문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기사에는 여전히 남아 있어요.
DJ SODAに「公開型の美人局」 アニメ監督に「最低」「二次加害」と批判続出、韓国メディアも問題視...投稿削除
(DJ SODA에 "공개형 미인계" 애니감독에 "최악", "2차가해" 등 비판속출, 한국미디어가 문제시...투고삭제, 2023년 8월 21일 JCAST 기사, 일본어)
문제의 글은 이것.
DJ SODAの言ってる性被害って、公開型のつつもたせなのだろう。誘惑されて仲良くしていたら、あとから怖い人が出てくるという。音楽フェスの主催者は、彼女の芸に加担しないことだ
(DJ SODA가 말하는 성피해라는 것, 공개형 미인계 아니냐, 유혹당해서 사이좋아지면 나중에 무서운 사람이 나오는. 음악페스티벌의 주최자는 그녀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
이게 문제되자 그는 트위터에서 그 글을 삭제했을 뿐 다른 입장은 내놓고 있지도 않고 있어요.
정말 히로유키라는 이름에 마가 끼었는지는 몰라도 그들은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어요. 넓게 아무데나 막 다니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