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이 공무원 시험 추천서 작성 때문에 학교에 갔다 오면서
학교 근처 시장 안에 있는 단골 순대가게에 들러 아침 겸 점심으로 순대국밥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주인 할머니께서 차려 주신 제 스케일의 순대국밥 곱배기입니다.
순대국밥 보통 스케일 3그릇을 한 냄비에 때려박았으니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전골로 착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에도 음식을 가리지 않지만 아침을 거른 터라 게 눈 감추듯 파내려갔습니다.
30분 후에 순대국밥 3인분과 밥 2공기를 올클리어했습니다.
주인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많은 양을 주시고도 제게는 단골이라면서 7000원만 받더군요.
그저 황송할 따름이었습니다.
세상 직업에는 공무원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자위(自慰, 이상한 뜻이 아니예요!) 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주위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제 진로 결정에 대해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