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TO에서 드디어 예의 그것의 발매를 예고했습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굴지의 초거대 증기기관차, 정식명칭 유니온 퍼시픽 4000형 증기기관차, 통칭 빅 보이(Big Boy)입니다.
전장 40.47m, 전폭 3.4m, 전고 4.94m, 중량 125만 파운드(메트릭 톤으로 566톤, 이상 모두 탄수차를 포함한 수치), 최대출력 6,290마력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펙을 갖추고 있고, 이 거대한 차체를 구동시키기 위해 차륜배치는 4-8-8-4로 되어 있습니다. 2축 대차가 앞뒤로 하나씩, 동륜은 무려 8쌍에 4조 1쌍으로 하나의 유닛을 구성하고 이 동륜 유닛을 2조 탑재하는, 오직 빅 보이만이 가진 구조로 되어 있죠. 그러한 기관차에 걸맞게 탄수차 역시 2축 회전 대차에 5축 고정 대차라는 범상치 않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세계 최대/최강의 증기기관차"로도 알려져 있죠.
제품은 KATO에서 5월에 정가 49,500엔(...)에 발매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네, 이 기관차 한대 살 돈이면,?도카이도 신칸센 16량 편성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당연히 기존에 판매중인 일본의 기관차들과는 부품이 그 무엇 하나 호환될리가 없는 규격 외의 괴물을 위해 KATO 역시 상당히 고심했다는 모양. 그러한 결과 빅 보이의 동륜은 원래 전부(前部) 유닛만 회전하고 후부 유닛은 고정형 구조이지만 KATO의 빅 보이는 양쪽 모두 회전하도록 설계하고, 실린더 부분에 독자 설계의 웨이트를 넣고 다른 기관차 처럼 구동륜으로서 선로와의 집전-모터와의 통전까지 행하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부터 커다란 차량에, 2쌍의 동륜 유닛이 모두 회전구동, 집전, 통전을 해야하는 말렛식 기관차의 복잡한 구조가 어우러진 결과 코어레스 모터를 2기 탑재(...). 각 동륜 유닛이 각각 독립적인 동력유닛으로 구동된다는, KATO로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구조로 세계 최대의 증기기관차를 N 게이지(표준궤이므로 국제 표준 1/160 스케일) 축척으로 구현해 냈습니다.
경이로운 것은, 이러한 설계의 결과 최소 통과 반경은 일본의 협궤 기관차들과 동일한 R282로 설정되어 있죠. 다만 차량 자체가 워낙에 거대하다보니 통과할 수는 있어도 노선이나 스트럭처의 배치에 따라 기관차에 부딪힐 수 있음을 주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서 이 기관차, 어떻게 되었냐구요?
네, 물론 저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