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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이사를 했습니다.

TheRomangOrc 2013.07.01 09:25:01

아직 인터넷 신청은 안해서 집에서 접속은 못해요.

 

주말에 새로운 토끼를 입양하러 가게를 갔더니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허탈하게 돌아왔네요(...)

라꿍이가 쓰던 우리가 오래되서 새 집도 사줄려고 했는대...

 

덕분에 라꿍이는 비좁은 이동장 안에 쭈그려박혀서 당분간을 버텨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새집에 이사가 끝나고서 이동장 문을 열어놓고 풀어주니까 라꿍이가 새로운 환경에 탐사작업에 들어갔네요.

대충 라꿍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설명드리자면...

 

 

1단계. 이동장에서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주변 상활을 살펴보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이동장 문앞에 고개 빼꼼 내밀고 쏙 들어가기.

 

2단계. 이동장에서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이동장 문앞에 상체 빼꼼 내밀고 쏙 들어가기

 

3단계. 이동장에서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이동장 문앞에 엉덩이만 이동장 안에 남기고선 빼꼼 내밀고 쏙 들어가기.

 

4단계. 이동장에서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이동장 앞에 1cm쯤 나왔다 쏙 들어가기.

 

5단계. 이동장에서 한참 쪼그리고 앉아서 주변 상황을 살펴보다가 안전하다 싶으면 이동장 앞에 3cm쯤 나왔다 쏙 들어가기.

 

...(이하 중략)

 

이후, 약 2시간 뒤에야 본격적으로 집 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

그런 도중에도 조금이라도 수상한 낌세가 보이면 바로 이동장 혹은 어두운 곳으로(옷 밑이라던지) 줄행랑을 쳐버립니다.

...누가 토끼 아니랠까봐 하여간 겁은 드럽게 많네요(...)

 

이브는 아기일때 집에 대려온 첫날부터 이곳저곳 쑤시고 다녀서 절 당황케 했는데 라꿍이가 이브보다 훨씬 겁이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