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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수확을 했습니다.

처진방망이 2013.06.30 15:47:53

대표적인 여름작물인 마늘에 이어 오늘은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솥 같은 날씨에서 아침까지 거르고 수확에 매달렸지요.

 

 

 

토요일에 이어서 오늘도 5시간이라는 쪽잠을 잔 뒤 부모님과 같이 감자밭으로 갔습니다.

여름의 농사는 가급적 새벽부터 시작하여 오전 안으로 마치는데, 그 이유는 낮 시간의 더위로 떨어지는 능률을

새벽의 서늘한 시간대를 이용해 만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에 부모님께서 감자 줄기와 멀칭비닐을 걷어내셨기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땅 속에 묻힌 감자를 호미로 조심스럽게 긁듯이 캐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수미(秀美) 품종 감자와 자색감자 둘 다 굵고 튼실하게 자라 풍작을 기록했습니다.

이 밭에 인간 퇴비살포기가 되어 퇴비를 뿌린 지가 지난 주 같은데 금세 여기서 맛있는 감자가 자랐네요.

 

 

캔 감자는 이렇게 상자에 담아 10kg과 20kg 단위로 무게를 달고 포장합니다.

새벽부터 일했는데도 뜨거운 한낮이 찾아와 숨이 점점 가빠 오기 시작했습니다.

 

 

굵은 감자부터 조그만 감자까지 알뜰하게 주워 선별한 뒤

판매할 감자와 집에서 소비할 감자를 나누어 트럭에 싣고 창고에 가져가 하차했습니다.

몸은 후끈거리고 쑤시지만 마음은 왠지 홀가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