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네이크. 디스크를 빼내어 저장할 수 있습니다.
웨더는 푸치가 어디에 있는지는 대략은 알겠지만,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 답은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달팽이들 속에 숨어 있었죠. 그것도, 달팽이화가 되지 않은, 멀쩡한 상태로 말입니다. 그대로, 푸치는 웨더의 한쪽 다리를 잘라 쓰러뜨립니다. 푸치가 달팽이화가 되지 않은 건, 바로 푸치가 이 현상이 서브리미널 현상이라는 걸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중에 각인된 달팽이화는, 사람의 의식을 달팽이화시키고, 자신이 달팽이라고 믿게 만드는 거죠. 시각을 차단하면, 달팽이가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그대로 푸치와 웨더는 격돌하는데, 푸치의 예상과는 달리 웨더는 순순히 당하지 않습니다. 길바닥에 뿌려진 피로 창을 만들어, 푸치를 찔러 죽이려고 했지만, 푸치는 안나수이를 조종해서 피로 된 창을 빠져나가려나 했지만... 안나수이는 사실 의식이 살아 있었고, 푸치는 목을 찔릴 판입니다. 그리고 웨더는 푸치를 끝장내나 했지만...
때마침 죠린이 탄 차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달팽이화가 풀렸습니다. 웨더를 죽이려는 푸치가 보여서 안나수이가 머리를 찔렀더니만, 그건 베르사스였습니다. 베르사스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언더월드의 능력을 사용해 푸치를 피신시켜 준 거죠. 안나수이는 '푸치가 베르사스를 처형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 이미 죽어 버린 웨더가 보입니다. 그러나, 웨더 리포트의 디스크가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일종의, 웨더의 유언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