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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연필공장 사회주의자 vs 벤 샤피로 外

Lester 2022.11.28 20:24:50

영상 링크


9분 30초 가량밖에 안 되는 영상이지만 더 짧게 요약하자면... 우파 정치평론가가 토론에서 좌파 학생을 (여유롭게 개그를 곁들여서) 신명나게 두들겨패는 내용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네(학생)가 그렇게 공산주의라고 얘기하는 것들은 결국 자유경제를 벗어나지 않는다"입니다. 벤 샤피로가 우파논객으로서 다소 자극적인 태도나 발언으로 욕을 먹기는 하지만, 이 논박은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샤피로의 완승이더군요. 잘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좌파 학생은 "노동력은 그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입장이고 샤피로는 "그 노동력의 가치는 사회에서의 '거래'를 통해 인정받은 것이다"라는 입장 같던데, 얼른 봐도 당연히 후자가 맞는 말이지 않겠습니까. 막말로 영상 후반에 나오듯이 별 생각없이 흑연을 박아서 연필을 만드는 정도의 단순, 그것도 누가 봐도 기계에게 시키는 게 합리적인 초단순 노동이라면 사회적 단가는 낮을 테니까요.


<param name="movie" value="//www.youtube.com/v/DRrxFX1wfFg?color2=FBE9EC&version=3" />

영상 링크


몇 주 전에 유튜브에서 자료조사를 하느라 미국 노숙자에 대한 영상을 찾아봤는데, 위 링크는 세계적인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의 더 스트립(The Strip)이라는 초대형 카지노들이 즐비한 대로 아래의 토굴에 노숙자들(영상 표현으로는 '두더지들')이 산다는 내용입니다. 라스베이거스 지하의 노숙자라는 엄청난 괴리감이 충격적이고, 노숙자들 중에 참전용사도 있다는 사실도 비극이었습니다. 물론 여느 지역이 그렇듯이 봉사단체가 도움을 주러 온다고는 하지만... 총기소지가 자유로운 미국답게 하마터면 취재진이 총 맞을 뻔했다는 사실도 지나가듯이 언급하는 걸 보면 썩 낙관적이진 않네요. 특히나 필라델피아의 마약거리(영상 링크)처럼 마약상들이 중독시킬 목적으로 일부러 싼 값 혹은 공짜에 약을 푸는 것도 도저히 단속이 안 되고 있다고 하니...


<param name="movie" value="//www.youtube.com/v/UPqNdoCR_tQ?color2=FBE9EC&version=3" />

영상 링크

(이 영상은 2009년 촬영됐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노숙자는 사정이 꽤 좋은 편이죠. 조회수가 목적인 몇몇 자극적인 영상들처럼 노숙자들을 (대포차나 신분도용 등의) 불법거래에 써먹거나 장기를 떼먹거나 하는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미국처럼 드러내놓고 총기나 살인에 노출되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곱씹어보니 노숙자들이 이렇게 생겨나는 것은 맨 위 영상에서 말했듯이 '사회적으로 거래받을 수 없는 노동력'이어서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노동시장에서 일을 얻기는 힘드니 점점 3D직종으로 밀려나고, 심지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한 끼를 얻기 위해서 상술한 불법거래에 응하기도 하니. 물론 이런 경우는 스스로 미래를 완전히 엿바꿔 먹은 셈이라 크게 동정이 들진 않습니다. 위 영상에서도 나옵니다만 (소위 빈곤 비즈니스일 수도 있는) 교회 계열의 노숙자 센터에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는데도 "통제가 심해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배부른 투정을 부리고 있으니까요. 물론 같은 사람인 이상 길거리에서 굶어죽게 놔둘 수는 없습니다만, 다른 노숙자도 챙기기 바쁜데 한명한명의 기호나 취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에겐 '국립호텔(교도소)'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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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들의 주제가 좀 자극적이다 보니 글을 자극적으로 작성했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될 만한 표현에 대해서는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