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NRY입니다.
이번 주제는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현재까지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그런것들이 팔리고 있었나? 혹은 쉐보레로 바꾸면서 그냥 뱃지만 바꿔 달았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GM대우 시절 모델들 중 쉐보레로 바꿔서 아직도 팔고 있는 건 쉐보레 스파크(GM대우 마티즈)와 쉐보레 아베오(GM대우 젠트라/칼로스), 쉐보레 크루즈(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쉐보레 캡티바(GM대우 윈스톰)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글에서 다룰 것은 이것들보다 더 이전 세대의 모델들을 다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 진 모르겠지만 대우 모델들 중 일부 모델의 경우 아직도 해외에서 생산되어 지금도 후속차종과 별개로 팔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준비해 보았습니다.
1. 마티즈
한국의 경차 모델들 중에선 유명하지요. 대우 시절부터 지금의 한국GM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경차들 중 하나인데요,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현재까지 마티즈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렇습니다. 해외에선 해당 세대의 마티즈 모델들이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두 차종 모두 각 세대의 마티즈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인데요 한 번 보실까요?
(좌, 우즈대우 마티즈 스탠다드, 우, 우즈대우 마티즈 베스트)
예, 그렇습니다. 한국에선 한 때 마티즈Ⅱ로 팔렸던 바로 그 마티즈입니다.
생산하는 곳은 우즈대우. 한 때 대우자동차의 우즈베키스탄 지부였다가 대우그룹이 도산한 이후 이곳의 생산공장을 국가가 사들여 현재는 국영기업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인데요, 마티즈Ⅱ의 인기가 좋았는지 이곳에서는 아직도 씨에로와 함께 사이좋게 마티즈가 팔리고 있었답니다. 씨에로에 관한 것은 후술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2세대 마티즈! 한국에서 마티즈 클래식이라고 하면 알고 계실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종종 보이는 차량이지요.
그런데 이것을 아직도 생산하는 곳이 있다고 하니 그곳은 바로 인도. 인도GM에선 현 세대 쉐보레 스파크와 함께 이 2세대 마티즈를 생산해서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때 주의하실 점!
인도에서 쉐보레 스파크라 하면 현세대 마티즈가 아니라 바로 이 2세대 마티즈를 의미한다는 점! 인도에선 현세대 스파크는 쉐보레 비트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구분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인도의 쉐보레 스파크. 사진에 있는 것은 2세대 마티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한 번 더 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랍니다.)
두 번째로 언급할 차량은 바로 대우 씨에로! 대우 르망의 2세대 모델의 이름이었지요.
앞서 언급했지만 우즈대우에선 이 씨에로를 넥시아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국내에선 현대의 엘란트라/아반떼, 기아의 세피아에 밀렸는데 거기에 같은 회사의 에스페로와 포지션까지 겹치는 바람에 결국 2~3년만에 단종되어 버린 비운의 차량이었는데 유럽에선 정 반대로 이 차량이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면서 2000년대까지 생산되었고 우즈대우의 경우는 아직까지도 생산되고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현재까지 생산되고 있는 넥시아. SOHC엔진과 DOHC엔진 트림이 존재하고 일부 시장에선 오른쪽 사진처럼 쉐보레 넥시아로 판매되기도 했답니다.)
다음 차량은 대우 라세티.
대우 전성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누비라의 후속차량으로 등장했고 대우자동차가 GM으로 편입되어 GM대우가 되면서부턴 페이스리프트 되어 해외로 수출되기도 한 차량인데요.
이 때부터 크루즈까지 쭉 WTCC 차량으로 이용되었었고 해외에선 아예 WTCC 기념 모델까지 판매되었던 차량이지요.
이 라세티 역시 해외에선 계속 생산되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바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중국에선 뷰익 브랜드로, 우즈베키스탄에선 쉐보레의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지요.
(상, 뷰익 엑셀. 하, 쉐보레 라세티. 엑셀의 경우 후속차종으로 엑셀GT와 엑셀XT가 존재하지만 베이스는 각각 뷰익 베라노와 오펠 아스트라이며 한자 표기도 凱越가 아닌 英朗이므로 주의할 것. 참고로 크루즈는 중국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 그대로 팔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차는 토스카.
GM대우의 중형 모델이었는데 대우의 이미지도 그렇고 여러모로 인기가 별로 없는 차량이었다고도 하더군요.
하지만 이 역시 해외에선 이야기가 달라져서 수출은 그럭저럭 잘 팔렸다고 하는데 이 차종 또한 해외에선 말리부와 별개로 꽤 오랫동안 생산되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중국에선 크루즈와 별개로 아직도 생산하고 있는 차종이지요.
(위쪽은 베트남의 쉐보레 라세티, 아래쪽은 중국판 쉐보레 에피카. 중국판은 기존 에피카에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전세대 모델들이 세계 어딘가에서 아직도 굴러다닌다는 게 믿겨지시나요? 물론 이런 사례는 한국GM의 차량들만 해당하는 건 아니랍니다. 르노삼성 같은 경우 구세대 S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들은 아직도 닛산이나 르노의 뱃지를 달고 수출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상 HNRY의 카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