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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언제 죽냐?" 라고 묻던 그들

SiteOwner 2022.10.12 23:56:23
미성년자였을 때와 20대였을 때 묘하게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자꾸만 저에게 "넌 언제 죽냐?" 내지는 "왜 아직 안 죽었고 살아있지?" 하던 자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귀담아 들을 가치도 없는 미친 소리였는데 고등학생 때에는 그 중의 누군가가 저를 붙잡고 들으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 보니, 그렇게 되어야 라이벌이 하나 사라져서 살기에 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어서 죽어 달라고 헛소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답해 주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네놈 현손이 노망나 죽는 시점에도 난 건강하게 살아 있을 거다. 그리고, 네놈 소원은 반대로 실현된다."
그리고 저는 지금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건강히 잘 살아 있습니다.
하여튼 세계는 넓고 미친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미친 사람의 소원 따위는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따름입니다.
미친 사람은 미친 사람의 길을 가고, 저는 저의 길을 가면 되는 게 아니겠습니다.

오랜만에 이 이야기가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여기에는 후일담이 있으니 나중에 소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