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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튀르키예(Türkiye)" 로 개명한다

마드리갈 2022.06.03 14:42:24

터키가 국제연합(UN)에서 통용되는 국명을 종전의 Turkey에서 터키어 표현인 튀르키예(Türkiye)로 개명하기로 했어요.

이렇게 결정하게 된것은 영어표기에 담겨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자세한 것은 이하에 소개된 보도를 참조해 보시길 부탁드려요.

Turkey rebrands as 'Türkiye,' changing name at the United Nations, 2022년 6월 2일 CNN 기사


사실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것은 아니라서 딱히 놀랍지는 않아요.

체코가 국명의 영어표기를 Czech Republic에서 Czechia로 변경한 사례라든지, 소련 해체후 독립한 국가 중 한때 러시아어 명칭인 그루지야(Грузия)로 불렸던 사카르트벨로가 영어표기를 조지아(Georgia)로 변경한 사례도 있고 국명을 부분적으로 변경한 북마케도니아(North Macedonia, 이전명 마케도니아)가 있는 한편 종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경한 미얀마(Myanmar, 이전명 버마/Burma) 및 에스와티니(Eswatini, 이전명 스와질랜드/Swaziland)의 사례도 있어요. 영어로 표기하는 국명을 아예 자국의 공용어 표기방식으로 바꾼 국가도 있어요. 프랑스어 표기를 사용하는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 기존 영어명 Ivory Coast) 및 포르투갈어 표기를 사용하는 카보베르데(Cabo Verde, 기존 영어명 Cape verde)가 이에 해당되죠.


물론 이렇게 국제연합에서 통용되는 표기를 바꾼다고 해서 다른 국가들이 의무적으로 따라야 할 이유는 없어요.

기본적으로 국명을 어떻게 부르는가는 각 사용언어의 언중이 결정하는 것이고, 외부에서의 요청은 그 언중의 결정에 참고는 되지만 직접적인 힘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단, 국제연합에서 바뀌는 것은 각국에서 파견한 외교관들의 좌석에 붙는 국명 및 간행물에서의 상세사항.

뉴스영상 등을 유심히 보면, 러시아의 국명표기가 Russia가 아니라 Russian Federation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게 국제연합에서의 공식표기니까요. 또한 통계자료 등의 각종 간행물의 표기가 달라짐은 물론 알파벳 정렬순서도 달라져서 특정연도의 발간자료를 인용할 때에 주의가 필요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