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 삼국지 관련으로 기묘한 트렌드가 있어서 소개해 볼까 싶네요.
일단 첫번째는 파티피플 공명(パリピ孔明)이라는 애니.
제목 및 공식사이트(
바로가기, 일본어)의 키비쥬얼에서도 바로 드러나듯 삼국지 최강의 책사로 손꼽히는 제갈량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흔히 이름보다는 자가 더욱 많이 불려서 "제갈공명" 이라는 게 더 익숙하지만요. 서기 234년에 오장원에서 병사한 공명이 난데없이 현대의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 젊었을 때의 상태로 환생해서는 당시에 열리던 할로윈 축제에 휩쓸려 간 클럽 BB라운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인 츠키미 에이코에 매료되고 나서부터 그의 두번째 삶이 극적으로 바뀌죠. 게다가 그 BB라운지의 오너인 코바야시가 삼국지 매니아라서 기묘하게 의기투합하게 되고 공명은 자신의 지력으로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에이코의 지명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엄청난 성과를 내게 되어요.
두번째는 중국의 어느 소녀가 말한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의 양상.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의 기사를 참조해 보세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형주를 탐내는 조조의 진영이고, 러시아는 강동에 근거한 손권의 진영.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형주라는데...
저 소녀의 혜안에 정말 감탄했어요.
그렇죠. 지금의 상황과 삼국지의 시대 상황은 다를 바가 없어요. 이것까지 더하면.
손권이 조조를 토벌한답시고 직접 전장에 나서지만 번번이 장료에게 깨지고 있죠. 게다가 손권은 젊은 시절에는 유능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숙해지기는커녕 포악해져 버렸는데, 현재의 러시아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도 군사력을 잃기에만 급급하고 전쟁은 졸전을 거듭하지만 전쟁범죄는 매우 포악하게 저지르고 있어요.
결정적으로 다른 것도 감안해야죠.
손권군이 적벽에서 조조군에 맞서 싸우는 상황이 현대에 벌어지더라도 동남풍을 쓸 공명은 없어요. 지금, 공명은 현대의 일본 애니에 전생해서 시부야의 한 클럽을 회생시키는 데에 아주 바쁘거든요. 게다가, 삼국지에서 있었던 일도 약간 달라져 있어요. 삼국지에서는 공명이 조조군으로부터 화살 10만개를 얻어 오지만, 현재의 조조군인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화살은 불화살이라는 것. 그 불화살들이 현재의 손권군인 러시아군을 매일 격파하고 있어요.
역시 러시아식 유머는 대단해요.
삼국지에서는 손권이 화공으로 조조를 쳐부수지만, 현대에는 조조가 화공으로 손권을 쳐부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