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동물원에서 만난 외국인 꼬마 이야기

대왕고래 2022.04.01 23:11:04

오늘 서울대공원에 갔습니다

어제 퇴사했고, 퇴사 기념으로 갔어요.

제 체력이 저질이라는 것만 깨달았어요. 뭐 조금만 걸어도 몸이 힘들더라고요.

하긴 오늘따라 이상하게 몸에 힘이 없었지만...


아무튼 서울대공원 안에 동물원쪽에 들어가면, 그냥 동물들이 우리에 있기도 하지만, 건물 안에 박물관 비슷하게 되어있는 시설들도 있어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건물 하나가 있길래 들어가려고 했어요

저보다 먼저 외국인 여자애와 남자애가 먼저 들어가더라고요.

저도 들어가려고 했는데 외국인 남자애가 문을 닫네요.

"아저씨는 들어오지 마!" 하는 느낌이었어요.

바로 깨달았죠. 이건 그런 놀이구나.


뒤따라서 그 애들의 어머니가 들어가길래, 합승(?)하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남자애가 아아아아아악! 하면서 막 우네요

제가 들어가는 게 싫었나봐요

그래서 그냥 뒷걸음질로 살살 나왔어요


그렇게 저는 외국인 남자애한테 쫒겨나고 말았어요.

어쩌겠어요. 제가 들어오면 안 되는 놀이였는걸요. 규칙을 들은 기억은 없는 거 같은데 상관없죠.

그래서 그 건물에는 끝까지 못 들어갔네요. 사실 나중에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다른 동물들 구경하다가 까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