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영상의 경우는 정말 뭐하자는 건가 싶은...
뉴스영상에 이상한 자막을 넣거나 배경음악을 깔거나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상황을 희화화하면 그게 수익으로 직결되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기상예보방송에서 가사가 있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쓰는 경우도 꽤 많은데 기상캐스터의 말과 노래의 가사가 뒤섞여서 정보전달력도 떨어지고 오히려 시끄럽기만 한 것이 잘 느껴지고 있어요. 
이렇게 조롱하는 듯한 어투, 남발되는 의성어, 의태어, 속어 등으로 가득한 글이 필요한 정보를 올바르게 전달한다든가 깊이 심금을 울린다든가 하는 기대를 하는 게 잘못일지도요.
지키지도 못하는 어문규정을 잔뜩 제시해 놓은 것은 정말 웃기는 일.
순화어휘를 보급한다면서 "n차감염" 운운은 또 뭐하자는 것인지. 사실 여러 단계로 감염되는 것은 굳이 "n차감염" 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다차감염", "다중감염" 등으로 쓰면 되는데 그런 건 또 절대로 없죠. 새말모임이라는 단체가 발표한 용어는 발표하는 그때 뿐이고 쓸만한 것도 없어서 그냥 그걸로 수명이 끝나 버리죠.
또 누누이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사이시옷도 뒤죽박죽이예요. "휘발윳값" 이라고 썼다가 "휘발유값" 이라고 쓰고, "매맷값" 과 "매매값" 이 혼재하는 이런 어지러운 상황을 보면서 명확해지는 것은 단 하나. 국어를 못하는 언론이구나 하는 판단만 남아 있어요.
다른 언어들을 충실히 익혀놓기를 잘 했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더 이상 한국어 화자일 필요가 없다면 이런 고민도 할 필요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