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프터즈 외에 따로 연재하던 글이 결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은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일보에 불과하고, 소위 말하는 전업 작가가 되는 건 여전히 아득히 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글의 제목은 무엇인지, 필명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좋은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비롯된 고민 역시 최근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해당 글은 일종의 척수 반사로 쓴 글입니다.
요컨대, 몇 가지 주요 내용을 제외하고는 필요하면 그때 바로 구상하는 식으로 쓴 글이란 것이죠.
그래서 계속 쓰고는 있습니다만(다만 연재 형식은 아니고, 플랫폼 준비까지 일명 벽보고 쓰는 단계입니다) 점점 확신이 없어집니다.
뭐, 연재가 된 이후에야 알게 될 테니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요.
각설하고, 그 때문인지 오늘 또 시프터즈 연재를 휴재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소설만 쓰고 그걸로 끝이었는데, 플랫폼 제출을 위한 몇 가지 서류 및 제안서를 작성했어야 해서요.
그러다 보니 시간을 제 예상 이상으로 소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가족 문제도 있어서 최근은 정말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란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연말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