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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런 문장을 접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알못이라고 역대급으로 존나 까였어."
일단 이런 문장을 이해관계인에게 말하거나 공적인 각종 문서에 썼다면 그 결과가 좋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거된 상황이 아니라면 저런 문장은 너무도 쉽게 쓰입니다. 그것도 일말의 문제의식도 없이.
예의 문장이 함유한 문제는 4가지.
첫째 문제는 "알못" 이라는 무리한 축약.
둘째 문제는 "역대급" 이라는 잘못된 조어.
셋째 문제는 "존나" 라는 비속어.
넷째 문제는 "까이다" 라는, 사안이 정당한 비판인지 부당한 비난인지 어떤지는 상관없이 그저 자기본위로 단정짓는 태도.
이렇게 4개의 문제가 하나에 축약된 문장은 언어환경에 대한 통시적인 존중은 없이 철저히 자기본위로 편의주의적으로 만들어진 오늘날의 언어오염의 소산입니다. 기존의 언어를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사실상 새로 만드는 언어는 모두가 다 알고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말하고 그걸 알아듣지 못하면 구세대니 어쩌니 하면서 매도하는 것이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사고방식 덕분에 만들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변의 여러 사안에 대해서 철저히 진영논리에만 의존하는 것.
언어가 그렇게 이기주의적이니 세계관도 이기주의적이고, 진영논리에 허우적대서 과거발언과 현재발언이 끝없이 충돌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무슨 지적질이냐고 화내는 것에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비판해서는 안됩니다.
이런 사고방식에는 배움도 향상도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0개국어 구사자" 가 되지 않는 게 이상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폐(自閉)는 다른 약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