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e: 순양함

Cruiser

Cruiser


순양함
巡洋艦
Cruiser
Kreuzer

정의

순양함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다양하게 변천된 군함의 한 종류로, 대체로 장거리, 장기간에 걸친 대양에서의 정찰, 공격, 방어 등의 작전수행은 물론 함대의 지휘능력도 구비한 군함으로 정의되어 있다.

특히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순양함을 대체로 표준배수량 20,000톤 이상의, 항공모함보다는 작고 구축함보다 큰 함체에 고성능의 레이더, 센서 및 소나를 장비하고 대량의 미사일 및 어뢰와 대구경 함포로 무장한, 장기간의 대양작전을 수행하며 대공, 대함, 대지상, 대잠의 어떤 분야에도 강력한 화력을 투사하는 한편 함대 전체에 걸친 정보처리의 중심역할을 수행가능한 군함이다. 또한 순양함에는 전면적으로 방어장갑을 장비하고 있으며, 포탑, 현측, 기관, 무장구획, 갑판, 함교 등에는 대전형 순양함, 전함 등과 동등하거나 더욱 높은 수준의 방어장갑이 적용되어 있다.

이렇게 정의가 더욱 엄밀하기 때문에, 폴리포닉 월드에서의 기준에 의거할 경우 현실세계의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이나 페루 해군의 알미란테 그라우는 표준배수량과 방어장갑에서 볼 때 순양함이 아니라 구축함이 된다.

위상

순양함의 위상은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선시대의 순양함은 전열함을 보조하는 역할로서 개발되었으나, 전열함이 지나치게 높은 생산비용 때문에 충분한 확보가 힘들어지고 그래서 가장 강력한 무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전투 및 해외원정 등의 임무에는 투입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늘어나면서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흔했기에 그 대체재가 필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조달가능하여 여러 임무에 탄력적으로 투입가능한 군함이 필요하였다. 그렇게 하여 전열함보다는 작고 가볍고 저렴하되 높은 기동성으로 원정군의 주력함정으로서 폭넓게 운용할 수 있는 군함인 순양함이 탄생하여 전열함을 급속히 대체해 갔다. 순양함의 순양(巡洋)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인 기반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순양함은 증기기관의 발명, 조선술에서의 금속사용의 확대 및 회전포탑의 발명에 힘입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19세기 초중반에 기존의 전열함 및 신규건조되는 호위함에서 시험적으로 채택된 증기기관은 순항속도의 증가 및 무풍상황에서의 대응력 향상에는 공헌하였다. 그러나 석탄의 낮은 에너지밀도로 인한 보급 및 그것을 연료로 하는 왕복식 증기기관의 저효율과 진동 등의 문제로 1890년대까지의 순양함은 여전히 범선에 증기기관을 보조동력원으로 공급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증기기관에 연동된 추진기에는 현측의 외륜과 함미의 흘수선하에 장비된 스크류 프로펠러의 방식이 혼재하였으나, 외륜 특유의 큰 저항, 현측 피격에의 취약점, 느린 순항속도 및 약한 견인력 등의 문제가 노정되어 1840년대 이후의 증기기관탑재 군함은 스크류 프로펠러로 일원화되었고, 순양함 역시 스크류 프로펠러를 탑재하게 되었다.
또한 조선술에 금속의 도입이 시작되어, 목조의 함체에 철제 방어장갑을 부착하는 형태의 장갑함이 제작되었고, 뒤이어 철제의 장갑함이 만들어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1880년대부터는 철보다 경량, 고강도의 소재인 강철이 순양함의 골조, 함체, 상부구조물 및 방어장갑에 전면적으로 채택되면서 보다 가볍고 튼튼한 순양함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또한, 회전포탑의 발명에 의해 기존의 해전에서는 한쪽 현측의 함포만 사용가능했고 적함에 현측을 보여야 공격할 수 있는 동시에 적의 사격에 노출되는 문제가 해결되어 다양한 상황에서의 대응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또한 함포의 탑재량을 적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개별 함포의 대구경화, 장포신화, 정밀 조준능력 보유 등의 혁신이 실현되어 순양함의 전투력은 급상승하였다.

순양함은 증기터빈의 발명 및 새로운 무기에의 방어력 확충을 위한 새로운 함체의 개발로 더욱 구체화되었다.
왕복식 증기기관은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소음과 진동 문제가 있었으며 크랭크샤프트, 캠샤프트, 푸시로드, 링크, 스프링 등의 각종 기계요소는 신뢰성의 문제가 많은 동시에 열효율도 10% 정도로 심각하게 낮았다. 그러나 증기터빈은 작동방식이 단순하여 고속회전과 높은 신뢰성을 동시에 달성할 뿐만 아니라 열효율도 30~40% 정도로 대폭 상승하여 순양함이 범선에서 기선으로 완전히 변모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감속기어의 내구성 문제이었으나, 금속공학 및 기계공학의 발전으로 신뢰성 문제가 급속히 해결되어 갔다.
또한, 장갑판을 관통하기 위하여 함포탄은 기존의 금속구에서 원추형의 철갑유탄으로 바뀌었고, 이 함포탄에 대한 방어를 위하여 함체의 구조도 다층수밀구역을 설치한 이중구조, 현측뿐만 아니라 주갑판에도 방어장갑이 갖추어진 강화된 함체 등이 고안되었다. 이러한 기술혁신은 20세기 전반의 순양함과 전함의 구조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기술혁신에 힘입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급속히 발전한 순양함은 워싱턴 해군조약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다시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워싱턴 해군조약에서는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들의 자주규제에 의해 전함의 보유량이 제한되었고, 따라서 그 대안으로서 항공모함 및 순양함이 대거 건조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공모함이 해전의 근간으로 부상하면서 전함의 위상이 대거 추락하는 한편, 전함과의 경계가 모호했던 순양함도 급거 퇴역하였다. 게다가 대함미사일이 발명되고 운용을 위한 군함이 반드시 대형일 필요가 없게 되자 순양함의 입지는 급속히 좁아지고, 구축함의 대형화 및 고성능화에 의해 구축함이 순양함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순양함은 전함의 운명을 따라갈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순양함은 예측과는 달리 20세기 후반에 극적부활에 성공하였다. 여기에는 에일라트 쇼크 및 셰필드 쇼크 등으로 대표되는 대함미사일의 역설, 항공모함기동부대의 호위에 필요한 기대능력치의 향상, 원자력추진의 도입, 소련의 오렐급 대잠순양함 및 키로프급 미사일순양함의 취역 등의 이유가 작용하였다.
이스라엘 해군의 에일라트 및 영국 해군의 셰필드는 대함미사일 1발에 결국 침몰하고 말았다. 따라서 대함미사일 1발에 격침되거나 전투력을 상실해 버리는 군함으로서는 항공모함기동부대를 호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국제사회에 확대되기 시작했다. 또한 장기간의 대양작전 수행 및 통합전투시스템의 탑재 및 운용을 위해서는 함체의 대형화는 필수적이었고, 게다가 원자력추진방식이 도입되면서 방어력을 대폭 증강하지 않으면 원자로의 파괴에 의한 해양오염은 큰 재앙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방어장갑의 강화가 필요했다. 게다가 소련에서는 계속 대형 군함을 속속 취역시키는 데에 성공하여 하천해군을 보유한 육군국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파괴하였기 때문에 이것이 다른 강대국의 위기의식을 증가시켰다. 결국 2세대 원자력항공모함의 개발과정에서 창출된 기술혁신이 자유진영에서의 대형 순양함 건조에 활용되어, 조약형 순양전함의 크기에 필적하는 크기의 2.5세대 미사일순양함이 탄생하였다.

21세기의 순양함은 각종 미사일의 발사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급격히 진보한 전자공학에 힘입은 강력한 감시레이더 및 정보처리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전열화학포로 상륙전에서 경제적인 대규모 화력지원을 가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군함으로서 활약한다.

순양함은 뉴프러시아, 미국, 일본, 소련, 독일, 프랑스, 영국의 7개국에서 모두 100척이 운용되고 있다.

종류

역사적 정의에 따른 분류

순양함은 역사적으로 정의와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에 시대와 기술적인 특징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19세기 이전, 19세기 , 20세기의 각 시대별 기술진보에 따라 순양함을 분류한다. 이 분류에는 전함도 포함되고 있다.

  • 19세기 이전
    • 목조범선순양함
  • 19세기
    • 장갑함 装甲巡洋艦 ・ Ironclad ・ Panzerschiff
    • 방호순양함 防護巡洋艦 ・ Protected Cruiser ・ Geschützter Kreuzer
  • 20세기 전반
    • 순양전함 巡洋戦艦 ・ Pre-dreadnought Cruiser ・ Schlachtkreuzer
    • 경순양함 軽巡洋艦 ・ Light Cruiser ・Leichter Kreuzer
    • 향도함 嚮導艦 ・ Flotilla Leader ・ Flottillenführer
    • 무장상선 武装商船 ・ Armed Merchantman ・ Hilfskreuzer
    • 중순양함 重巡洋艦 ・ Heavy Cruiser ・ Schwerer Kreuzer
    • 방공순양함 防空巡洋艦 ・ Anti-aircraft Cruiser ・ Flugabwehrkreuzer
  • 20세기 후반 이후
    • 미사일순양함 ミサイル巡洋艦 ・ Guided Missile Cruiser ・ Lenkwaffenkreuzer

전함의 분류는 이와 같이 세분화된다.

  • 19세기
    • 장갑함 装甲巡洋艦 ・ Ironclad ・ Panzerschiff
    • 드레드노트 이전의 전함 前弩級戦艦 ・ Pre-dreadnought battleship ・ Einheitslinienschiff
  • 20세기
    • 드레드노트 弩級戦艦 ・ Dreadnought ・ Dreadnought
    • 수퍼드레드노트 超弩級戦艦 ・ Super-dreadnought ・ Super-dreadnought
    • 고속전함 高速戦艦 ・ Fast Battleship ・ Schnelles Schlachtschiff

무장에 따른 분류

순양함은 탑재무장에 따라 포순양함과 미사일순양함으로 분류된다.

1950년대 초반에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면서 신규건조되는 순양함은 미사일을 주무장으로 사용하고 함포는 급격히 퇴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에일라트 쇼크 이후 대함미사일의 가능성이 보다 높게 주목받게 되자 함포는 1~2문 정도의 소구경 대지상공격 보조무기로 격하되었다. 그러나 전자공학 및 플라즈마 제어기술의 발전, 둔감장약의 개발, 상륙전을 위한 지상공격지원으로의 활용가능성, 경제성, 높은 장탄량 등이 부각되어 대구경의 함포가 새로이 대지상무기로서의 가능성이 부여되어 순양함의 주무장으로서 부활하였다. 또한 소구경 함포는 고속화, 자동화에 의한 근접방어체계로서의 새로운 용도가 개척되는 동시에 장거리타격수단으로서도 각광받고 있어서 부활하였다. 따라서 순수한 의미의 포순양함과 미사일순양함의 구분은 그 경계가 없어졌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추진방식에 따른 분류

순양함의 추진방식은 19세기와 20세기에 있었던 기술의 비약적인 진보에 따라 변천해 왔다.

  • 범선
    • 순수범선
    • 증기기관 탑재범선
  • 동력선
    • 왕복식 증기기관 - 외륜방식은 스크류 프로펠러로 대체되었으며, 기관은 드레드노트를 계기로 증기터빈으로 대체되었다.
    • 증기터빈 - 순양함의 주력 추진방식으로, 중유보일러의 재래식추진 및 원자로를 열원으로 하는 원자력추진이 있다.
    • 가스터빈 - 프랑스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으로, 기동성과 순항속도가 높다.

범선의 형태로 건조된 순양함은 20세기초에 모두 퇴역하여 제1차 세계대전의 개전당시에는 이미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의 각 해전이 완전한 동력식 순양함간의 첫 전투로 기록되었다.

임무에 따른 분류

대부분의 순양함은 정보수집, 대공, 대함, 대잠, 대지상 전투 및 지휘임무를 수행하는 주력함정이다.
그러나 순양함 중에서는 전투는 하지 않고 오로지 지휘만을 수행하는 종류의 것이 있다1). 이것을 지휘순양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순양함보다는 지원함정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더 많다.

현실세계와의 차이점

대형화 경향

순양함은 건조재료가 목재, 철, 강철로 이행하면서 대형화 경향을 보였고, 보다 강력한 화력과 빠른 속도 및 우월한 항속거리를 위해 그에 맞는 탄약, 연료 및 승무원의 보급품 요구량도 급증하였다. 방어장갑 또한 발달하여 배수량은 10,000톤을 초과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화 경향은 20세기에 들어 워싱턴 해군조약과 미사일의 발명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의해 일시적으로 억제되었다.

워싱턴 해군조약에서는 강대국의 전함 및 항공모함의 보유량이 배수량합계로 자주규제되었으며, 개별함정의 경우 전함은 표준배수량 35,000톤과 주포의 구경 16인치 이하의, 항공모함은 표준배수량 27,000톤과 주포의 구경 8인치 및 탑재수 10문 이하의, 기타 주력함정은 만재배수량 10,000톤 이하 및 주포의 구경 8인치 이하의 제한이 부여되었다. 그래서 당분간은 순양함의 배수량은 어떤 경우에도 10,000톤을 넘지 못하였다. 그러나 1936년에 워싱턴 해군조약이 파기되면서 순양함 중에는 전함의 화력과 방어력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순양함의 대형화는 일시적으로 억제되었다가 재개되었다.

순양함의 가치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해전이 항공전으로 발전하고 항공모함의 입지가 크게 상승하는 동시에 전함의 비효율성이 검증되면서 동반추락하였다. 특히 속도를 위해 방어장갑을 희생한 순양전함은 강력해진 함포를 사용할 기회를 맞이하기도 전에 항공기의 공격에 희생되는 일이 잦았으며, 전함과의 포격전에서도 열세를 드러내었다. 또한 미사일이 대거 배치되면서 순양함이 커야 할 이유도 사라졌다. 그래서 순양함은 조약 파기후에서 전시에 건조된 비교적 최신의 기존 순양함이 미사일순양함으로 대폭 개수되는 한편 신규건조되는 순양함은 배수량이 20,000톤을 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주력함정이 대함미사일 1발에 무력하게 격침된 에일라트 쇼크 및 전투력을 상실한 후 침몰해 버린 셰필드 쇼크로 인해 대형 순양함이 필요없다는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다. 항공모함기동부대를 호위하는 순양함이 대함미사일 1발로 희생될 정도로 약하다면 항공모함기동부대의 존재의미 자체가 흔들린다. 게다가 원자력추진의 경우 피격되어 원자로가 파괴되면 수습이 불가능한 재앙이 벌어질 위험도 있었다. 이미 소련에서는 대형 주력함정이 속속들이 건조되어 대양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외부요인에 통합전투시스템의 발명, 전열화학포의 실용화, 원양작전 지속력 증대 등이 추가 작용하여 순양함은 다시 대형화되었고, 자유진영에서는 표준배수량 20,000톤 중반의 대형 군함으로 재탄생하였다. 특히 순양함에 원자력추진이 늘어나면서 보다 강력한 레이더를 구동하여 탐지능력의 향상이 가능해졌으며, 무장, 방어장갑 및 항속력의 강화 또한 가능해졌다. 단 지나친 대형화는 적정 규모의 함대 유지에 불리해지고 전열함의 역설을 반복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적정 규모는 워싱턴 해군조약 당시의 전함의 표준배수량 한계에 가깝게 설정되었다. 이렇게 대형화된 순양함 중 자유진영의 2.5세대 미사일순양함은 현실세계의 미 해군이 보유한 해상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 SBX-1)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추진방식

순양함의 추진방식은 범선, 왕복식 증기기관을 거쳐 20세기초에 증기터빈으로 정착되었으며, 기본적으로 이 방식에는 변화가 없다. 단 석탄보일러가 중유보일러로 바뀌고, 원자력기술의 발전에 의해 원자력추진도 추가되었다.

원자력추진의 경우에는 자유진영에서는 용융염 원자로가 실용화되어, 항공모함에 채택되기 전에 순양함 및 원자력잠수함에 먼저 적용되었다. 용융염 원자로는 냉각재가 자연대류하여 신뢰성이 높고, 또한 누출사고 발생시에는 용융염 냉각재가 원자로를 폐색하기 때문에 방사능 누출의 위험이 없어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비상히 높은 장점이 있다. 또한 납-비스무트 합금처럼 원자로가 정지될 경우 동파되지 않고 재가동이 가능하며, 소형화, 고효율화에 유리하여 골조 및 방사능차폐재의 강화에도 공헌한다. 그래서 뉴프러시아, 미국, 일본, 독일, 영국에서는 용융염 원자로가 사용되고 있다. 반면에 소련은 가압경수로를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가스터빈 추진방식을 사용하여 기관의 부피를 줄이면서 기동력을 증강하고 있다.

전방위 방어장갑

순양함은 전투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다재다능한 군함인 한편, 그만큼 강력한 화력과 항속력 때문에 적의 입장에서는 조기에 궤멸시켜 놓아야 하는 교전자격자이다. 그래서 순양함의 방어장갑은 전방위에 걸쳐 있다.

방어장갑이 특별히 강화되어 있는 곳은 함체에서는 현측, 흘수선하 및 기관부, 상부구조물 중에서는 함교 및 포탑의 방어판 부분이다. 그러나 갑판은 강화하기 힘들고,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공폭탄에 의한 폭격에 취약하였다. 그러나 미사일과 통합전투시스템의 발달에 의해 이전과 같은 접근후 급강하폭격은 불가능하게 되어 최상부갑판의 강화는 불필요하게 되었고, 항공모함의 비행갑판과 동일수준의 방어장갑만이 장비되어 있다.

소재

순양함의 건조소재는 시대별로 크게 변모해 왔다.

범선시대에는 목재로 건조하였고, 1850년대에는 장갑함의 등장에 의해 목조함체에 철제 방어장갑을 부착하는 방법이 고안되었다. 철 덕분에 함체의 설계에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긴 했지만 철의 부식문제는 장거리 항해에 부적당하였고, 그래서 여전히 목재가 구조재로 선호되었다. 이 문제는 1872년 프랑스에서 강철이 구조재로서 채택되면서 일변하였고, 영국이 1875년부터 완전강철제의 군함을 건조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강철제 순양함의 시대가 개막되었다.
강철은 높은 구조강도와 생산성으로 선박의 구조재로 적합하지만 내식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20세기 초중반부터 강철의 내식성 향상대책이 강구되는 한편 강철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의 개발도 추진되었다.

20세기 중후반의 각종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의해 다음과 같은 신소재가 순양함에도 채택되기 시작하였다.

  • 스테인리스스틸 - 함체 및 골조
  • 티타늄합금 - 함체, 골조 및 방어장갑
  • 아라미드섬유 - 비행갑판, 현측, 내부 방어장갑
  • 규산나트륨 - 흘수선하
  • 붕소화합물 복합소재 - 방사능차폐재

이러한 신소재는 1950~70년대의 1세대 미사일순양함에서 먼저 시험적으로 적용된 뒤에 2세대 원자력항공모함 등에도 이식되어 현실세계보다 크게 진보한 폴리포닉 월드군함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정립되었다.

근접방어체계

순양함은 항공모함기동부대의 3단계 방공망 중 2단계인 통합전투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장거리 대공미사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장거리 대공미사일은 적의 항공기는 물론,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의 다양한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용도로 운용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장거리 대공미사일이 완벽한 신뢰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단거리 요격체계가 필요하다. 그것이 3단계의 개별 군함의 근접방어체계이다. 이것은 대체로 2단계로 되어 있으며, 중단거리 대공미사일과 회전식기관포 모두를 사용한다.

현실세계의 경우 회전식기관포를 대공미사일로 대체하여 가는 것과는 달리 폴리포닉 월드에서는 병용하는 특징이 있으며, 일부 국가의 경우는 레이저 요격무기까지 설치하여 3단계로 장비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저강도분쟁 및 자폭돌격보트에 의한 해상테러 문제에 대응가능하도록 수동조작이 가능한 중기관총 또는 기관포 등을 거치한 이른바 체인건 터렛(Chain Gun Turret)을 취약부분인 현측 및 함체 후방부 등에 설치한 경우도 있다.

1)
전투순양함을 Battlecruiser/Schlachtkreuzer의 역어로 지지하는 경우 이 점을 근거로 한다.
순양함.txt · Last modified: 2023/09/21 20:06 by 127.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