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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SiteOwner, 2025-12-07 15:25:08

조회 수
17

배우 조진웅(趙震雄/본명 조원준, 1971년생)이 소년범 출신 의혹을 일부 시인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직후 가수 이정석(李政錫, 1967년생)이 그를 옹호한 발언이 문제가 됩니다. 그는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 운운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곧 삭제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 짧은 페이스북 글은 그의 계정에서는 사라졌지만 언론보도에는 박제되었고 비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발언에 대해서 소시민인 저는 우선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소시민은 잘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한마디면 충분할 듯합니다.

그러면 이제 언론보도를 보겠습니다.


이정석이라는 가수는 저같은 1970년대생의 세대에는 유년기 및 청소년기에 인기있었던 남성가수로서 잘 기억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공백기도 있었고 음악 이외의 다른 업종에도 종사했다가 요즘에는 음악활동을 재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곡 중에 1989년에 발표된 여름날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36년 전의 이 노래의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지금은 가고 없는 너의 모습 그리며" 가 특히 그렇습니다.


옹호하든 말든 그건 그의 자유니까 상관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반대하든 말든 이것도 저의 자유입니다. 저는 대단찮은 소시민이긴 하지만 누구처럼 음주운전으로 입건된다든지 하는 논란은 일으킨 적도 없습니다. 세상이 더러운 이유는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음주운전이 별것 아닌 그런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2012년 개봉작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에서 조진웅이 담당한 캐릭터인 김판호의 언행이 적절하니 인용해 볼까 싶습니다.



발언은 2분 17초에서 2분 27초, 행적은 7분 47초에서 8분 45초에 나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金元二, 1968년생) 의원 등의 여러 인사들도 옹호론을 꺼냈는데, 탈무드의 표현 하나로 대신하겠습니다. 길 한가운데에 파진 함정을 보고 피한 사람과 빠졌다가 탈출한 사람 중 누가 더 대단하겠습니까?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시어하트어택

2025-12-07 23:21:49

저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최근에 광복절 경축식에도 참석할 만큼 명성을 쌓았는데, 그야말로 커리어의 절정을 찍고 있던 때였죠. 그리고 그때를 기점으로 기자에게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소년범에 대한 법리적 문제와는 별개로, 저 시점 이전까지 정말로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폭행 사건도 있었던 걸 보면 말이죠.

SiteOwner

2025-12-08 00:27:08

2019년에 쓴 글인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제하의 글에 쓴 "법은 도덕의 진부분집합이 되고 따라서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게 되는 것이다 보니 위법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은 경우는 얼마든지 있게 됩니다" 라는 부분을 재인용하겠습니다. 즉 법을 지켰더라도 얼마든지 부도덕한 경우는 생기기 마련인데 예의 배우의 경우는 이미 위법의 사실이 있는 터라 재인용된 문장의 상태보다는 확실히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사책임을 다했다는 말은 도덕적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의미와도 혼동될 수 없으니까 옹호론은 그런 점에서 태생적 오류가 있습니다. 그에 더해, 시어하트어택님의 말씀처럼 정말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는지도 의문이니까 도덕적 비난의 강도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ようこそ実力至上主義の教室へ)라는 라이트노벨 및 동명의 애니에서는 이치노세 호나미(一之瀬帆波)라는 여고생 캐릭터가 나옵니다. 본작의 시작시점에서 1학년 B반인 그녀는 반을 화목하게 단합시키는 리더로서 명망이 높을뿐만 아니라 다른 반에도 친구가 여럿 있는 사교성 좋은 미소녀이지만, 실은 어두운 면이 하나 있습니다. 중학생 때, 가난한 가정 출신의 그녀는 여동생의 생일선물을 살 돈은 없었지만 쇼핑몰에서 매우 예쁜 고가의 장신구를 보고 그것을 훔쳐버렸습니다. 사정을 모르고 선물받은 여동생은 좋아했지만 진실은 얼마 안 가 밝혀졌고, 어머니에게 크게 혼난 이후 같이 쇼핑몰에 가서 그 장신구를 반납하고 배상한 이후 쇼핑몰 운영사측에 사과를 합니다. 이후 어머니는 몸져눕고, 호나미는 그 일련의 사건으로 받은 충격에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만 작중 배경인 도쿄고도육성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중학생 때의 그 행적은 A반의 리더 사카야나기 아리스(坂柳有栖)가 정보를 입수하여 공작에 사용하고, 이치노세 호나미는 다시 멘탈붕괴를 겪어버렸습니다. 주인공 아야노코지 키요타카(綾小路清隆)의 설득 등을 통해 다시 출석한 그녀는 B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모인 한가운데서 자신의 과거 행적을 고백했습니다. B반 학생들은 그녀를 격려했고, A반의 공작은 역효과가 나서 이치노세 호나미의 명성만 높여줬습니다.


그럼, 왜 이치노세 호나미는 이렇게 환영받은 것일까요?

물론 일탈 사실 자체는 존재했는데다 아무리 사정이 그랬다 하더라도 절도 자체가 나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친권자인 어머니에게 맞았고, 쇼핑몰 운영사측에 찾아가서 그 훔친 물건을 반납하고 사죄한 형식으로 책임을 다했고, 이 사건이 다시 공론화된 이후에 진솔하게 가감없이 사실을 공개하여 용서를 구한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서입니다. 적어도 이번의 사건에서는 이치노세 호나미와 동일한 정도의 대책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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