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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SiteOwner, 2025-12-06 16:48:16

조회 수
18

지난 4월 7일에 쓴 글인 러시아의 첩보센서는 영국 영해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에서 다루었던 문제가 이제는 더욱 노골적으로 부각되어 있습니다. 이전에는 러시아가 비밀공작으로 영국 근해의 해저에 첩보센서를 설치해서 영국을 출입하는 선박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감시해 두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러시아의 간첩선이 당당히 영국이 관할하는 근해에까지 왔음은 물론 영국군의 항공기 조종사를 노려서 레이저공격도 할 정도로 집요합니다.

이 뉴스보도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문제의 러시아의 간첩선은 얀타르(Yantar/Янтарь)라는 이름의 러시아 해군 소속 정보수집함. 노르웨이 출신으로 덴마크 해군 및 제정러시아 해군에서 복무했고 러시아 발트함대의 초대 사령관이 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코르넬리우스 크류이스(Cornelius Cruys, 1655-1727)의 이름을 딴 대양정보수집함 프로젝트 22010 크류이스(Океанографические 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е суда проекта 22010 «Крюйс»)의 초도함으로 만들어진 이 얀타르는 독일시대에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로 잘 알려졌던 칼리닌그라드(Калининград) 소재의 얀타르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5년부터 운용중입니다. 고속의 전투함인 프리깃(Frigate) 정도 크기이긴 하지만 그 정도의 고속항진능력은 없는 이 군함은 정보수집함인 동시에 공작원의 수중항행용 보조장치를 운용하는 모선 역할도 수행할 수 있고 해저케이블을 끊어놓는 파괴공작도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정보수집함에 대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미국 및 영국을 위시한 제1세계 각국의 정보기관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과학조사선이라고 말하고는 있습니다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 정보수집함은 북미의 그린란드(Greenland) 및 트리니다드토바고(Trinidad and Tobago)에, 남미의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Rio de Janeiro,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에, 유럽의 프랑스(France), 아일랜드(Ireland) 및 노르웨이(Norway)에, 지중해의 사이프러스(Cyprus) 및 이스라엘(Israel) 사이의 해역 및 알제리의 수도 알지에(Algiers)에 등장하는 등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광범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브라질 앞바다 및 사이프러스와 이스라엘 사이의 해역에서는 해저케이블 관련으로 수상한 행동을 보였는데다 브라질 앞바다에서는 그 정보수집함이 트랜스폰더(Transponder)를 끈 채로 활동하고 있다가 브라질 해군측의 질의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이게 무슨 행동일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아예 숨기지도 않고 스코틀랜드(Scotland) 북부의 배타경제수역(排他的経済水域/Exclusive Economic Zone, EEZ)의 외측한계를 넘나들면서 해저케이블 부설현황을 기록한다든지 상황감시를 위해 출동한 영국 공군 소속의 P-8A 포세이돈(Poseidon) 대잠초계기의 조종사의 눈을 겨냥하여 레이더를 쏘는 폭거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EEZ란 어디까지나 경제활동에 대해서만 다른 나라의 개입을 물리칠 수만 있을 뿐 영해(領海/Territorial Waters)는 아니므로 연안국이 물리력으로 단속 자체를 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바로 그 점을 노려서 영국을 방해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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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는 위의 기사이므로 생략합니다.

이렇게 영국 해군의 군함이 따라붙어 추적하고 영국 공군의 군용기가 상공에서 적외선촬영하여 그 전모를 세계에 공개하는 한편, 러시아는 일련의 행동이 "국제수역에서의 행동" 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영국 지도층의 리더쉽이 실소만 자아낸다든지 영국의 해저케이블 통신에 대해서는 흥미가 없다든지 러시아공포(Russophobic) 내지는 군국주의적 발작(Militaristic hysteria) 등의 언어로 조롱하면서 영국의 반응이 유럽의 안보를 더욱 악화시키는 데에 일조한다고 말합니다. 사실 영국의 해저케이블 사정에 대해서는 영국측이 말을 꺼낸 적도 없습니다.


다음에는 영국 근해에서 수상한 폭발이나 해난사고 등이 일어난다든지 통신장애라든지 영국-노르웨이 국제송전망인 노스시링크(North Sea Link) 등에 피해가 가는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러시아는 이렇게 계속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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