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SiteOwner, 2025-11-30 23:51:29

조회 수
117

국내의 식당에서 1인 손님을 차별하는 행태는 스트리머들의 제보 등을 통해 국내언론에 보도되어 공분을 사고 있고, 해당 기사가 해외언론에도 번역소개되는 등 여러모로 말이 많습니다. 이렇게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는 자랑스러운 K-컬처의 한 단면으로서 수출할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혼자 여행하는 외국인들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홀로 여행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만, 어디까지나 각자의 사정이니 함부로 끼어들 수는 없겠지요. 게다가 저의 개인사를 돌아보아도 진학이라든지 외지생활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부분 혼자 가서 여러모로 좌충우돌하며 쌓아온 것이다 보니 혼자서 개척하는 데에 익숙해서 혼자 행동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 보니 이렇게 혼자 행동하는 사람을 천대하는 한국문화가 언젠가는 벽에 부딪칠지도 모르는 생각이 듭니다. 수직상승하던 인기가 급전직하하면 그 다음은 굳이 말해봤자 중언부언일테니 언급하지 않으렵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가사의 내용도 이번의 비판과 묘하게 이어지는 게 있어서.
아일랜드의 가수 길버트 오설리번(Gilbert O'Sullivan, 1946년생)의 1972년 발표곡인 Alone Again.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2 댓글

Lester

2025-12-01 11:49:22

아마 이 뉴스(서울경제)에 대한 말씀이신가 보군요. 저도 문제의 식당(전남 여수라고 합니다)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친구가 적어서 거의 항상 1인 손님일 수밖에 없는 제 입장에서는 참 여러가지로 재밌는 상황이거든요. 고깃집이라도 손님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노려서 혼자 가면 2인분을 요구하는 페널티가 있지만, 그 시간까지 영업하는 고깃집이 없는 영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저의 경우에는 페널티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하지만 저 뉴스에 나온 식당은 촬영 시간대를 보니 대낮인 듯하고, (해당 뉴스에서는 사진이 잘렸지만) 캐릭터로 보아 중국집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중국집이 팔아봐야 1인당 최소 한 그릇일텐데, 얼마나 돈독이 올랐는지 모르겠네요. 기사에 언급된 중국 외에도 일본은 혼밥의 발상지(?)라고 불릴 정도로 1인분에 대한 대접이 상당했죠. 1인 손님은 벽을 보고 앉아야 한다거나 칸막이가 있다거나 하는 점들은 2025년 말 기준으로 큰 반감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만, 예전에는 그것조차도 삭막하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깎아내리기 바빴던 게 지금도 기억나고요.


얘기가 길었지만 결국 정리해보면 '장사를 하면 안 될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다'라고밖에 못 하겠네요. '1인 손님은 손님 아니냐'라는 경제학적인 논리를 떠나서, 그냥 '단체 손님에 익숙해졌으니 1인 손님은 받지 않겠다'라는 권태감이 엿보이거든요. 그러지 않고서야 대놓고 저렇게 최소 2인분을 요구할 리도 없고. 저런 사람들이 솔루션이나 지원금으로 연명하면서 절실한 사람들의 기회를 박탈한다고 생각하면... 세상 참 살기 편한 듯 싶으면서도, 장사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SiteOwner

2025-12-06 16:16:09

그렇습니다. 바로 그 언론보도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무슨 명분을 구구절절 달더라도 차별을 하겠다는 그 본질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1인 손님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정말 커지는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장사를 하면 안 될 사람이 장사를 하고 있는 형국 그 자체입니다. 그런 사람은 차별받아 봐야 합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고 나니 후회했다는 옛 우화조차도 교훈이 안 되는 걸 보니 현대인이 더 현명한 건 아닌 듯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4 / 31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교환학생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250326 소개글 추가)

6
Lester 2025-03-02 550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494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334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21
마드리갈 2020-02-20 4170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178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6214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7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348
6271

러시아의 간첩선은 영국 근해까지 들어왔습니다

  • file
SiteOwner 2025-12-06 121
6270

애니적 망상 외전 11.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마드리갈 2025-12-05 124
6269

흔한 사회과학도의 흔하지 않은 경제관련 위기의식

마드리갈 2025-12-04 130
6268

AI 예산은 감액되네요

4
마드리갈 2025-12-03 151
6267

저만 지스타에 대해서 실망한 건 아니었군요

6
Lester 2025-12-02 163
6266

온천없는 쿠사츠시(草津市)의 역발상

  • file
마드리갈 2025-12-02 110
6265

12월의 첫날은 휴일로서 느긋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2
SiteOwner 2025-12-01 110
6264

"혼자" 를 천대하는 한국문화, 과연 자랑스러울까

2
SiteOwner 2025-11-30 117
6263

안전이 중요하지 않다던 그들은 위험해져야 합니다

4
SiteOwner 2025-11-29 178
6262

이탈리아, 페미사이드(Femicide)를 새로이 정의하다

5
마드리갈 2025-11-28 175
6261

국립국어원이 어쩐일로 사이시옷 폐지 복안을...

2
마드리갈 2025-11-27 112
6260

통계로 보는 일본의 곰 문제의 양상

7
  • update
마드리갈 2025-11-26 191
6259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에 따라붙은 스토커 논란

SiteOwner 2025-11-25 103
6258

북한이 어떤 욕설을 해야 국내 진보세력은 분노할까

2
마드리갈 2025-11-24 112
6257

또 갑자기 아프네요

2
마드리갈 2025-11-23 109
6256

큐슈북부에서 눈에 띄는 여탐정 와카(女探偵わか)

5
  • file
SiteOwner 2025-11-22 216
6255

올해의 남은 날 40일, 겨우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2
SiteOwner 2025-11-21 106
6254

해난사고가 전원구조로 수습되어 천만다행이예요

3
마드리갈 2025-11-20 135
6253

반사이익을 바라는 나라에의 긍지

마드리갈 2025-11-19 106
6252

엉망진창 지스타 후일담

7
Lester 2025-11-18 177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