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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쓴 글인 같은 멜로디의 다른 노래 5. 지구 반대편의 얀데레에서 다루었던 노래인 마치부세(まちぶせ)라는 노래가 요즘 다시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노래의 제목 자체가 매복(埋伏)을 의미하는데다 가사에 묘사된 시적화자인 여성이 연모하는 남성에 대해 집착하는 태도를 노정하여 "우연을 가장하여 당신을 만나겠다" 라고까지 선언하는 것이 스토커규제법(ストーカー規制法) 위반인가 아닌가가 논란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의 전국 경찰을 통할하는 국가공안위원회(国家公安委員会)의 아카마 지로(赤間二郎, 1968년생) 위원장이 "과도한 규제는 하지 않는다" 라고 더 문제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스토커규제법의 취지는 과도하게 광범위한 규제가 되지 않도록 배려되어 있는데다 예의 노래의 가사만으로는 위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 노래를 일본에서 처음 부른 전직 가수 미키 세이코(三木聖子, 1956년생)는 문제의 악곡의 가사가 자신의 실제 경험에서 유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마츠토야 유미(松任谷由実, 1954년생, 당시 아라이 유미(荒井由実), 애칭 유밍(ユーミン))가 제공한 이 작품은 1976년에 미키 세이코의 악곡으로 발표되었고 이후 1981년에 이시카와 히토미(石川ひとみ, 1959년생)가 커버하면서 공전의 히트를 쳤는데, 미키 세이코의 실제 경험을 가사로 썼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본인이 자신이 스토커인 것도 아닌데다 좋아하는 사람을 타인에게 뺏겨본 경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언론보도 2건을 소개해 두겠습니다.
(이시카와 히토미 "마치부세" 는 스토커인가 중의원 위원회에서 질문, 국가공안위원장 "과도한 규제는 하지 않는다", 2025년 11월 21일 산케이신문, 일본어)
(원조 "마치부세" 미키 세이코씨 "나는 스토커가 아니다" 유밍의 작사비화를 밝히다, 2025년 11월 25일 산케이신문, 일본어)
그러고 보니 같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문제의 이 노래의 원곡을 불렀던 영국의 가수 베라 린(Vera Lynn, 1913-2020)도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커버했던 프랑스의 가수 프랑소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 1944-2024)도 모두 이제는 고인이군요. 원곡의 창작에 관여한 인물로서는 미국의 작사가 제이콥 골드 잭(Jacob "Gold" Jack, 1921-1991). 미국의 레코딩 엔지니어 필 스펙터(Phil Spector, 1938-2021) 및 프랑스어 가사의 작사가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 1928-1991)는 모두 고인이고 현재는 미국의 작곡가 아놀드 골랜드(Arnold Goland, 1928년생)만이 생존중인데 이 사태를 알고 있는지, 만일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번 일로 세이카 선배는 또 1패를 추가했습니다. 29년동안 연전연패.
이시카와 히토미의 노래로 끝맺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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